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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무락의 세무사합격 'Step by Step']

[세무사 2차시험 합격비법]③공부시간이 부족한 이들 주목!

  • 보도 : 2017.06.12 10:19
  • 수정 : 2017.06.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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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어느 일요일

"류 조사관님! 지금 링거 맞으러 왔어요. 2시간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이따 봬요."

직장인으로 2년째 같이 스터디를 하고 있는 국세공무원인 류 조사관은 오늘도 군포 중앙도서관 문 여는 시간에 맞춰 열람실에 도착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 아침 집을 나서는 내 머리는 태양의 열기라고 하기에는 심상치 않은 몸의 열기가 느껴지고 등줄기에서는 서늘한 기운이 감돈다. '몸살이 오려나보다. 큰일이다'

도서관 가까운 곳에 위치한 병원에 들러 낯익은 의사와 인사한 후 바로 주사실로 향한다.

우왁스런 간호사의 주사바늘 찌르기에 두눈 질끈 감았다, '아~ 무슨 마약 중독자도 아니고 영양제를 매주 맞아야되니 이게 무슨 일인가'

왼손 등에는 그동안의 주사자국으로 마치 마약환자처럼 멍이 군데군데 들어있다. 오늘은 신참 간호사가 더 찌를데가 없다고 오른손에 주사를 놓아도 되냐는 얘기에 깜짝 놀라 대답했다.

"그 손으로는 계산기를 두드려야 해서 안되는데요?"

내가 뭐하는 사람인지 궁금해하던 신참간호사는 옆병실에서 나오는 이미 구면인 간호사와 몇마디 나누더니 이내 미소를 띠고 왼손 팔뚝에 주사바늘을 찔렀다.

조금만 더 버티자. 이제 2차 시험이 한달 남았다.

멍하니 병원 천장을 쳐다보고 있는데 파리한마리가 윙윙거리며 날고 있다.

'대판세비 자시예표 신담총미면~~'

난 머릿속으로 앞글자를 딴 개별소비세 목차외우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2달동안 외운 서브노트를 다시 머릿속에 떠올려보았다.

"신이 뭐였더라"

"그렇지 신은 '과세표준 신고'의 신이였지...그럼 신고는 분달연수발이었지"

링거맞는 2시간이면 충분했다. 개별소비세 1회독 하는데.

난 수험기간 중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아침에 6시 반이면 어김없이 일어났다. 그럼 책상에 앉았느냐? 그렇지는 않았다. 일단 한 장짜리 세법학 써브노트라든지 오답노트를 들고 침대에 누운 상태로 또는 소파에 기댄 상태로 암기했다.

회사에 가서도 잠시 외근나올 때는 요약집이나 서브노트가 손에 쥐어져 있었고 회의를 하러 들어갈때는 반드시 화두(세법학 논제 또는 재무회계문제풀이 툴)를 하나 머리속에 들고 들어갔다. 회의가 지루해질 때는 화두를 머릿속에서 꺼내 나름 정리해보려고...

꼭 도서관에 앉아있을 때만 또는 학원에서만 공부를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다. 정자세로 앉아서 시작을 눌러야 공부가 되는게 아니다.

버스안에서도, 밥먹다가도, 유모차 밀면서도 어떨땐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잡담하다가도...특이하게는 이번처럼 링거맞으면서도...

어느정도 내공이 생기면 하루 24시간을 공부할 수있다. 잠자기 전 녹음한 세법학 음원파일 틀어놓고 잠들면 꿈에서도 나온다.

합격한고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난 불면이 생기면 인문학 강의를 듣는 버릇이 이때 생겼다. 잠 잘 온다.

수험생 중에 이런 질문을 하는 분이 있다.

"어떻게 그렇게 공부할수 있어요?"

그럼 나는 반문한다.

"내년에도 이 공부 계속 할겁니까?"

경쟁률 10대 1이다.

시험공부가 안되는 이유를 찾으면 100가지도 넘는다. 하지만 누구도 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다. 오직 자신만이 찾아나서야 한다.

문제를 푸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자신과 싸우는 것이 힘든 게 이 시험이고 두달 뒤면 알게 될 것이다.

나이나 학벌이 아닌 내면의 성실한 자신을 끄집어 내는 것이 합격을 선물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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