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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서초·삼성세무서…"한지붕 세가족 이제 그만"

  • 보도 : 2017.04.10 06:59
  • 수정 : 2017.04.1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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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통합청사(역삼·서초·삼성세무서) 전경.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역삼빌딩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역삼·서초·삼성세무서가 '결별'을 요구하고 있다.

이른바 '강남통합청사'로 불리는 3개 세무서가 이제 각자의 관할로 흩어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10일 국세청 관계자에 따르면 3개 세무서는 최근 서울지방국세청에 이 같은 내용의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3개 세무서는 '대(大)세무서' 체제로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이용섭 전 국세청장의 방침에 따라 지난 2003년 12월 한 건물에 위치하게 됐다.

당시 국세청고객만족센터(현 국세상담센터)까지 들어섰으니, 사실상 4개 세무서가 한 건물에 바글바글 모여있던 것.

다행히(?) 지난 2015년 10월 국세상담센터가 제주로 이전하면서 여유 공간이 일부 확보됐지만, 직원들과 납세자들 사이에선 불만 섞인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3개 세무서의 공통된 불만은 한 건물에 3개 세무서가 모여있어 장소가 협소하고 업무가 가중된다는 것이다.

강남통합청사에는 역삼세무서 180여명, 삼성세무서 210여명, 서초세무서 220여명 등 총 60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1층~10층은 3개 세무서, 10층~20층은 삼성화재 직원들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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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통합청사 엘리베이터 안내판.

상황이 이렇다 보니 출근시간, 점심시간 등에 직원들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가 만만치 않다. 총 4대의 엘리베이터 중 2대는 세무서 전용, 2대는 삼성화재 전용으로 나눴지만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빠를 정도.

직원들이 다 같이 모일 장소도 한 곳 밖에 없어, 매년 3월3일 '납세자의 날'에는 3개 세무서가 시간대를 나눠 행사를 치른다. 세금 신고 기간엔 3개 세무서가 통합 전자신고 창구를 만드는데, 세무서 관할별로 신고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납세자를 안내하기도 쉽지 않다.

가장 큰 불만이 터져나오는 곳은 건물 1층에 위치한 '민원봉사실'이다.

강남통합청사는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 인근에 위치해 관할 민원업무 뿐 아니라 타서 관할의 민원 업무도 동시에 처리하고 있다.

특히 역삼세무서 관할엔 800명이 넘는 세무사가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어, 전국에서 밀려드는 민원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전언이다.

3개 세무서 민원봉사실은 한 곳에 모여(1세무서 당 10명 가량) 납세자를 상대하고 있으며 세무서 관할에 상관없이 번호표를 뽑은 순서대로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건물 노후화, 보안문제, 세적파악 문제 등도 세무서를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가 되고 있다.    

3개 세무서는 납세자 편의를 위해서라도 각자의 관할에 위치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다. 현재 강남통합청사는 역삼서 관할인데 삼성서는 삼성서 관할에 서초서는 서초서 관할에 위치해야 납세자의 불편이 덜 하다는 것이다.

서울시내 27개 세무서 중 관할 구역내에 위치하고 있지 않은 세무서는 서초·삼성·송파·강서·구로세무서 등 총 5곳이다. 이 가운데 강서·구로세무서는 곧 자신의 관할로 이전할 예정.

납세자 편의 제공과 혼동 방지를 위해 점차 관할을 벗어난 세무서가 사라지는 추세인데 강남통합청사만 한 곳에 발이 묶여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한 일선 세무서 관계자는 "대세무서 개념도 의미를 잃은 상황이고 직원들과 납세자들이 모두 불편을 겪고 있는데 굳이 통합청사를 유지할 필요가 있냐"면서 "삼성서와 서초서는 각자의 관할로 돌아가고 역삼서도 지금 건물에서 나와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3개 세무서 분리 뿐 아니라, 삼성서와 서초서는 직원수가 200여명이 넘는 거대 세무서인데 2개 세무서에서 일부를 떼어 새로운 세무서 하나를 신설하는 방안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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