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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通']

'빨간통'이 사라졌다…왜?

  • 보도 : 2017.02.20 16:32
  • 수정 : 2017.02.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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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내부에서 그동안 직원들의 소통창구 역할을 해오던 '빨간우체통(이하 빨간통)' 사용이 최근 전면 금지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세청은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NTIS)의 '국세청 메신저'가 빨간통이 수행하던 역할을 모두 해낼 수 있기 때문에 보안에 취약할 수 있는 민간 메신저 프로그램 사용을 금지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빨간통은 대화를 나누고자 하는 상대방 PC의 IP주소를 직접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반면, 국세청 메신저는 이름 검색이나 조직도를 타고 대화를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기능면에서도 훨씬 편리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세청 메신저 보다는 빨간통을 직원들이 더 선호한 이유가 있다.

그동안 빨간통은 상사 뒷담화를 시원하게 털어 놓는 창구였다는 것이 일선 직원들의 귀띔.

빨간통을 매개로 직원들은 점심식사 메뉴부터 직원 애정사까지 온갖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데, 특히 상사에 대한 불평·불만이 자주 등장했다는 것.

'우리 과장은 이런데, 니네 과장은 어떠냐' 등 상사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정도를 벗어나 상사에 대한 욕설도 서슴없이 빨간통을 통해 오가곤 했다는 전언이다.

오죽하면 빨간통에서 나오는 상사 뒷담화 때문에 관리자들이 직원 눈치 보느라 제대로 업무를 지시할 수 없었다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

하지만 국세청 메신저의 경우 직원들이 나누는 은밀한 대화를 위(본청)에서 마음만 먹으면 모두 검열할 수 있지 않겠냐는 '괴소문'이 나돌면서 국세청 메신저 보다는 보다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빨간통을 더 가까이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직원들이 국세청 메신저를 통해 나누는 대화는 기록에 남지도 않고 검열도 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일부 직원들이 이야기 하는 대용량 파일 전송에 있어서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국세청의 입장이다. 

최근 빨간통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대화내용 등 프라이버시와 관련 된 부분은 기록에 남지 않고 로그인 및 파일 전송 등의 경우만 기록에 남는다는 공지를 내린 이유도 국세청 메신저를 둘러싼 직원들의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었다는 전언이다.

빨간통 금지 조치는 전적으로 보안상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부 직원들이 빨간통으로 업무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부적절한 프로그램을 주고받았다가 문제가 됐다는 것이다. 보안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큰 외부 프로그램의 유입이 빨간통 금지 조치를 내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국세청 전산망에 외부 프로그램이 들어올 경우 내부 감시망을 통해 바로 감지가 되는데, 이들이 이를 모른 채 빨간통으로 부적절한 프로그램을 주고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세청은 즉각 빨간통 금지 조치와 함께 국세청 메신저 사용을 권장했다는 것이다.

한편 국세청은 전산망 보안수준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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