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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무락의 세무사합격 'Step by Step']

[세무사 2차시험 합격비법]⑨폭탄문제에 대처하는 법

  • 보도 : 2017.07.31 07:58
  • 수정 : 2017.07.3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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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차 세계대전 초기 프랑스북부의 항구에서 독일군을 피해 30만명의 영·프 연합군의 철수를 그린 영화를 보았는데 영화 전반부의 장면 하나가 인상깊게 남았다.

수십만 명의 군인들이 철수를 위해 백사장에 줄지어 서 있다가 독일군 전투기의 굉음이 들리는 순간 모두 그 자리에 바짝 엎드린다. 그리고 그 위로 전투기에서 폭탄들이 투하된다.

복불복이란 표현이 있는데 딱 그 형국이었다.

피할 곳도 가릴 곳도 없는 백사장 한가운데의 군인들은 나한테 떨어지지 않기만을 기도할 뿐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한다.

전투기가 지나가고 살아난 군인들은 다시 자리에서 하나 둘 일어나 쓰러진 전우들을 보며 자신에게 폭탄이 떨어지지 않았음에 감사하고 다시 자신이 탈 배가 오기를 마냥 기다린다.

수험생 시절 나의 모습도 이와 같았다.

그냥 매일같이 반복하는 문제풀이와 암기만이 진행될 뿐 시험장에서 만날 폭탄문제를 피하거나 막으려하지 않았다. 그냥 나에게 그런 폭탄문제가 터지지 않기를 바랄뿐이었다.

그 덕분에 나는 온몸에 상처가 난 채 몇 번이고 후방에 실려 왔다가 치료한 뒤 다시 전선에 투입되는 군인과도 같은 수험기간을 매년 보내야만 했다.

그러다 한 가지 깨닫게 된 것이 폭탄은 건드리지 않으면 터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폭탄은 가만히 놔두면 안전하지만 건드리는 어떤 외부적 충격이 있으면 터지기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소위 수험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얘기하는 그해의 폭탄문제도 풀겠다고 덤비지 않았으면 수험생 자신에게 전혀 위험이 되지 않는다.

폭탄문제란 무엇일까.

1. 이론적 암기가 전혀 안되어 있는 문제(문제를 읽었는데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될 때)
2. 낯선 유형의 문제(기출이나 연습서 등에서 한 번도 풀어보지 않은 형태의 문제)
3. 과거에 풀어 보았지만 풀이 과정이 복잡해 자주 틀리고 함정이 많은 문제 또는 배점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풀이 과정이 길더라도 소 문항으로 문제가 쪼개져 있는 경우에는 후반부만을 말함. 예시로 대손충당금 한도계산이나 최저한세 등)

폭탄문제를 건드렸을 때의  피해

첫째, 당황해서 시간관리를 못한다. 폭탄문제에 도전한 수험생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가슴이 두근두근해지고 머리가 멍해진다.

처음에는 쉽게 풀릴 것이라 생각하고 접근했다가 시간이 흘러도 자꾸 이상한 소숫점 단위의 계산이 나오기 시작하면 당황한다. 하지만 이미 그 문제는 못 푸는 문제임에도 쓴 시간이 아까워 계속 매달리다 보면 어느새 시험 종료 종이 울린다.

시험시간에 건드려도 보지 못한 문제가 너무나 기초적인 문제라는 것을 집에 온 후에 알게 된 뒤의 자괴감은 어느 전직 대통령의 그것보다 클 것이다.

둘째, 검산시간 확보가 어렵다.

지난 칼럼에도 언급했지만 세무사시험은 우선 과락을 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 확보할 수 있는 점수를 먼저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시험이라는 긴장되는 상황속에서는 매번 풀던 문제도 문제를 이해 못하거나 계산기를 잘 못 누르고 키워드를 놓치는 실수를 하게 되는데 이를 막기 위한 것이 검산과정이다.

그런 땅을 얼리는 과정인 검산시간을 확보 못하고 이 문제 저 문제로 기웃거리다 집에 돌아와서 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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