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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무락의 세무사합격 'Step by Step']

[세무사 2차시험 합격비법]⑤시험 룰에 익숙해지기

  • 보도 : 2017.07.03 06:47
  • 수정 : 2017.07.03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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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세무사님, 이번에 모의고사에 나온 문제를 제대로 못 읽어 틀렸습니다. 내 자신이 원망스러워요." "송 세무사님, 조금만 문제를 자세히 읽었으면 풀 수 있었는데 시험장이라서 그런지 틀리고 말았네요."

모의고사가 끝나고 나서 수험생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누구나 이런 넋두리를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이렇게 조언한다.

"그게 님의 시험 실력입니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엄연히 모르는 겁니다."

상담자의 얼굴은 순간 붉어진다.

매번 모의고사든 실제 시험이든 치르고 돌아와서 수험생들은 문제를 리뷰한다. 해설강의를 듣거나 혼자서 다시 풀어보거나.

모의고사 시험장에서는 분명히 보이지 않던 함정이 비로소 보이고 지문이 이해가 간다. 그리고 막막했던 문제가 이미 알고 있던 별거 아닌 문제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실수다. "내가 몰랐던 게 아니라 내가 시험장에서 찬찬히 보지 않아서다. 따라서 다음번 시험에서는 절대 틀리지 않을거다"라고.

과연 실수일까?

경험상 이런 경우는 거의 예외 없이 또 다시 틀린다.

왜 그럴까?

몇 일간의 시간을 주고 오픈북으로 어떤 논제에 대해 보고서를 쓰는 것이라면 우린 누구나 천천히 다양한 이론도 활용해보고 꼼꼼히 생각하면서 보고서를 써 내려가면 된다. 이때에는 정말 학문의 깊이가 깊을수록 멋진 보고서가 나올 수 있다. 느리지만 완성도 높은 보고서.

그런데 세무사 시험은 그런 방식으로 하는 게임이 아니다. 단 90분동안 무수한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

시험장에 들어가게 되면 동공이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고 계산기는 빛의 속도로 타격음을 낸다. 꼼꼼히 볼 시간은 당연히 없다. 바로 바로 머리에서 떠올려진 것이 손으로 쏟아져 나와야 한다.

딱 읽었는데 모르면 모르는 거다.  마음속에 "어, 낯선 말인데..."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뇌가 일시 멈춰버린다. 두 번, 세 번 읽을 시간도 없거니와 마음이 초조해지고 손이 부들부들 떨려서 도대체 읽히지가 않는다.

시험용 공부를 해야 한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천천히 문제를 읽으면서 연습문제 한 문제를 3~40분씩 걸려서 풀고 있는 수험생이 있다면 잘 생각해봐야 한다.

물론 평상시에는 그 시간을 들여 정성껏 풀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시험장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 정답을 확신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보통 그 정도로 큰 문제의 경우 문제풀이 단계가 길어지다 보면 끝으로 갈수록 실수가 나오게 된다.

1. 너무 오래 걸리는 문제는 공부할 때부터 구조조정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법인세법 대손층당금 한도 계산하는 문제가 있다면 나의 경우에는 한도 계산 전까지만 풀었다. 재무회계에서 연결문제를 공부할 때는 1차연도 영업권까지만 풀었다.

어차피 푼다고 해도 계산과정에서 실수할 확률도 많고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시험장에서 딱 중간까지만 풀고 멈췄다.

시험장에서 갑자기 그런 전략을 쓰기는 어렵다. 평상시 공부할 때 충분한 연습이 되어 있지 않으면 실전에서 우왕좌왕하게 된다.

2. 문제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시험장에서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먼저 문제를 잘 읽어야 한다. 그런데 실제 상담을 해보거나 내 경험을 봐도 의외로 수험생들이 문제를 읽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고 본다.

첫 번째는 빨리 정확히 읽는 연습이 부족하다.

평상시 공부할 때는 실수하지 않다가 꼭 시험장에서 문제 잘 못 읽게 된다. 왜냐하면 평상시에는 천천히 시간에 대한 부담 없이 읽다가 갑자기 시험장에 앉게 되면 속도를 올려야 하는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는 경우이다.

두 번째는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 보려 한다.

분명히 문제에는 소득금액조정합계표를 만들라고 했는데 다 풀고 나서보니 조정사항만 죽 열거해 버린다든지 접대비 한도계산 전까지만 조정하라고 했는데 혼자서 자신 없는 한도계산까지 다 해버려 시간이 훌쩍 흘렀다든지 말이다.

자신의 눈을 믿지 말아야한다. 사람의 뇌는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 보게 할 수 있다. 보완을 위해 꼭 문제 중 핵심키워드와 마지막 출제자가 요구하는 문장에 밑줄과 동그라미를 해보기 바란다. 물론 이도 평상시 연습이 필요하다.

정리하면, 이 모든 것을 연습하기 위해 학원 모의고사장을 활용하든 스터디 모임에 참석하든 혼자서 시계를 맞춰놓고 문제를 풀든 시험이라는 게임의 룰에 익숙해져야 한다.

권투 링 위에서는 싸움을 잘하는 건달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체력이 좀 약해도 경기 룰을 잘 활용하여 포인트를 올리는 훈련된 선수가 이길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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