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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무락의 세무사합격 'Step by Step']

[세무사 2차시험 합격비법]⑦지금처럼 해서는 안 된다

  • 보도 : 2017.07.17 07:21
  • 수정 : 2017.07.1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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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점심때 친한 변호사 지인과 식사를 하던 중 이야기가 수험생시절로 건너가게 됐다.

그는 대학 때 법학이랑은 사뭇 거리가 있는 해양학을 전공하였고 졸업하고 다 늦은 나이에 장교로 군대를 다녀와서는 뜻 한바가 있어 사법고시에 도전한 끝에 4년 만에 합격하였다고 한다.

물론 뜻 한다고 해서 쉽게 허락할 사법고시가 아니기에 그가 경험했을 어려움과 그것을 버텨낸 노력에 대해 나 또한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이해가 되었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3년 정도 열심히 공부를 하였지만 계속해서 유예에서 떨어지고 부모님 집이 있는 마산으로 내려가게 되었어요. 그런데 막상 내려와서 내 방 침대에 누워 있는데 한숨이 푹 쉬어지면서 미래가 막막하더군요. 나이가 벌써 30대 초반을 넘었는데 다시 1차부터 준비할 생각을 하다 보니까요.

그 때 방문을 열고 아버님이 들어오시더니 별 말씀 없이 물끄러미 저를 보다가 흰 봉투 하나를 책상위에 올려놓고 나가시길래 봉투를 열어보니 30만원과 메모지 한 장이 접혀있었어요.

'힘내라, 아들아! 니 맘 안다' 이렇게 적혀있더군요"

지인의 아버지도 젊은 시절 명문 법대를 나와 10년이 넘도록 고시원에 틀어박혀 사법고시에 매달렸지만 결국 포기하고 늦은 나이에 다른 일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언제나 가슴 속에는 무엇인가 소화되지 않은 가시 하나가 걸려있음을 느끼며 살아오시다가 아들마저 자신이 걸었던 길에서 상처입고 누워있는 것을 보게 된 것이다.

"그때 당시 아버지 마음을 생각하니 제 마음이 어떻겠어요. 정신이 번쩍 들면서 그날 밤차로 서울로 올라와 코피 터지게 다시 시작했죠. 그동안은 나를 위한 공부였다면 그때 이후로는 아버지의 아들로서 공부를 하게 되었어요. 엄청난 자극이 되더군요. 그 덕분인지 그해 동차로 합격까지 했구요.

참, 올라오는 기차안에서 아버지에게 전화를 했어요. '아버지, 30만원으로 힘 안나요. 이왕 주실 거면 1000만원 주세요'"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다. 이 얘기를 들으며 약간 울컥하면서 콧등이 시큰해져 옴을 느꼈다.

공부를 하다보면 그냥 습관처럼 하게 된다. 어제 한 것처럼 오늘도 하고 오늘 한 것처럼 내일도 한다.

습관이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합격하기 위해서는 좋은 습관이 필요한데 실제 장기간 공부를 하다보면 내 몸 편한 쪽으로 습관이 흘러간다.

요즘 시험장소가 공지되고 한 달 앞으로 시험이 다가와 마음은 급하지만 행동이 안 따라온다. 평상시 공부하는 습관이 효율적이지 못했기에 막상 마무리 시점에 와서도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허둥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변호사 지인처럼 공부한지 몇 년이 지났는데 아직 합격하지 못하였다면 그 습관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변화가 원한다고 바로 되는 것은 아니다.

내 지인처럼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발생된 사건이 있거나 또는 뜻 맞는 스터디에 참여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변화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 아니면 매일 아침 강력한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는 글이나 강의를 잠깐이라도 듣는 것도 방법이다.

정리하면, 지금처럼 해선 결국 지금처럼 된다.

변화할 것인지 변화당할 것인지는 오로지 자신에게 달려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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