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조세 > 세무사·회계사

[송무락의 세무사합격 'Step by Step']

[세무사 2차시험 합격비법]⑥극복하지 말고 받아들이는 용기

  • 보도 : 2017.07.10 06:45
  • 수정 : 2017.07.10 06:45

D

최근 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 근교에 있는 워터파크에 다녀왔다. 인산인해인 그 곳에서 가장 많이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은 역시 파도풀장이었다.

'웅'하는 소리가 들려옴과 동시에 높이 2m정도의 파도가 수백명을 휩쓸어버리는 광경은 어느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실제 이런 재난 상황이 오면 어떡할까? 난 수영도 못하는데"

그 때부터 온몸에 긴장이 되면서 아니나 다를까 파도는 나를 수영장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버리고 코와 입으로 소독약 잔뜩 머금은 물을 마시고 말았다.

극복하려는 생각이 들수록 몸은 긴장된다.

시험장에서 유독 긴장하면 몸에 이상이 오는 수험생들이 있다. 나의 경우 시험장에서 설사가 나서 시험을 포기한 악몽을 꾼 적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식은땀이 날 정도다.

이제 불과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시험에서 가장 문제는 체력이다. 하필이면 가장 덥다는 삼복 더위 한 가운데에 시험일정이 있는 것을 보면 세무사시험에서 체력도 중요한 시험과목이 아닐 수 없다.

"내가 과연 한 달을 버틸 수 있을까?"
"시험장에서 배탈이라도 나면 어떡하지?"
"이번에 시험을 잘 봐야하는데 걱정이다. 매번 문제 잘 못 읽는 실수 때문에 낭패를 봤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도 등 줄기에 긴장감이 몰려오는 수험생들이 있을 것이다. 극복하려 할수록 헤어나지 못한다.
 
'인디아나 존스'라는 영화가 있었다. 주인공이 적들을 피해 달아나다가 사막 모래 구덩이에 빠진다. 살아보려고 아무리 허우적거려도 결코 빠져 나올 수 없다. 주위의 도움을 받아 살아나긴 하지만 그 장면을 보면서 손에 땀이 난 기억이 있다.

배가 아프지 말아야지 한다고 시험장에서 배가 안 아플까?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걱정만 한다고 갑자기 체력이 좋아질까? 시험장에서 실수 할 것을 걱정만한다고 해결될까?

오히려 걱정이 걱정을 낳게 되고 가장 우려한 일들이 종합선물세트처럼 시험장에서 일어나고 만다. 받아들일 때 해결책이 나온다

"송세무사님, 문의가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 열심히 한 것 같은데 아직도 모의고사를 보면 계속 과락이 나고 있어요. 같이 스터디하는 3차, 4차생 친구들은 벌써 몇 회독씩 연습서를 풀어보고 매주 모여 최종정리도 한다고 하는데 어떡하죠? 걱정이 돼서 공부에 집중이 안 됩니다."

이번에 생동차로 2차 시험을 앞둔 어느 수험생의 상담요청에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같이 스터디하는 친구들은 님보다 2차 시험 경험도 많고 이미 님과 같은 과정을 겪어본 사람들입니다. 공부량이나 시험경험 면에서 당연히 님 보다 앞설 수 밖에 없어요. 그런데 같은 속도를 원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불공평한 겁니다. 현재 님의 수준을 받아들이셔야 해요. 모의고사 점수가 오르지 않는 것에 힘들어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당연히 준비가 안 된 내용이 출제되면 틀리는 것이 당연합니다."

남들보다 모른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참 힘들다. 그러다보니 아직 초보 수험생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연습서나 모의고사에 매달려 있는 경우가 많다. 기출문제나 기본서 예제도 제대로 못 풀면서 3, 4차생처럼 공부하게 된다.

자신의 실력이나 공부수준을 받아들여야 의외의 해결책이 나온다. 자신이 혼자하기 힘들면 주의에 상담을 통해서라도 부족부분을 파악하고 채워 넣다보면 시험 실력도 늘고 시험운도 함께 온다. 그래서 나의 경우 수험생들에게 평상시 공부일기나 시험후기를 써서 보내라고 추천한다.

앞서 언급한 체력이나 긴장으로 인한 장 틀러블도 마찬가지다. 어차피 자신의 몸이 약한 것을 인정하고 현대의학의 도움을 받던지 운동을 해줘야 한다. 걱정만 해서는 안된다.

준비된 상태이기 때문에 마음이 편안해지게 되고 평소보다 건강한 상태로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이번 주에도 난 워터파크에 다녀 올 계획이다. 이번에는 몰려드는 파도에 버티기 보다는 코를 살짝 손으로 막고 내 몸을 그냥 파도에 맡겨 보려한다. 어차피 나는 파도를 이길 수는 없지만 파도를 타는 재미는 느낄 것이다. 그게 워터파크에 가는 이유가 아닐까.

관련기사

  • 출생 :
  • 소속 :
  • 학력 :
  • DID :

상세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