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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환율이야기]

달러화 가치 '널뛰기'… 경기침체·금리인하 영향

  • 보도 : 2019.10.07 09:21
  • 수정 : 2019.10.0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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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달러인덱스 변동 추이. 자료=네이버 제공

미국 달러화 가치가 경기침체 우려와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4일 98.48을 기록했다. 지난 9월 30일 1년여만에 최고치인 99.02를 찍은 후 곧바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4일의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10월 11일의 저점 94.70에 비해서는 4.0% 오른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네, 스위스 프랑 등 세계 6개국 통화와 비교해 달러의 평균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1973년 3월의 기준점을 100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작성·발표하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올랐다는 것은 달러화의 가치가 그만큼 높아졌고 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네, 스위스 프랑 등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졌음을 뜻한다. 통상 원화 등 신흥국 통화도 달러화에 비해 가치가 낮아지게 된다.

미국의 경기침체와 금리인하 변수는 원화 환율에도 영향을 줬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 4일의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0원 내린 달러당 119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 공급관리협회가 발표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8월의 56.4보다 하락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민간부문 고용도 13만5000명 늘어나는데 그쳐 한달 전의 15만7000명을 밑돌았다.

미국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데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린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달러화는 유로화, 엔화보다 약세를 나타내게 된다.

미국 증시에서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그대로 반영됐다.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372.68포인트(1.42%) 급등한 2만6573.72에 거래를 마쳤다.

과거의 경험을 비춰보면 미국 금리가 떨어지면 은행에 몰리는 돈이 낮은 수익률로 인해 증시로 쏠리게 되고 안전자산보다는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위험자산인 주식을 선호하게 되는 성향을 보인다.

위험 선호 심리는 미국 증시 뿐만 아니라 신흥국 주식시장으로 향하게 되고 신흥국 통화에 몰리는 자금은 신흥국 환율을 낮추고 신흥국 통화 가치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00원 선을 하향 이탈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강세를 예상했던 투자자들도 Fed의 금리인하 가능성으로 달러화에 대한 대량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30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1bp=0.01%)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88.2%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미국 경기둔화세가 깊어지면서 이달 Fed가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흥국 주식시장은 미국의 금리인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형국이다. 미국 달러화가 요동을 칠때마다 신흥국 주식시장과 신흥국 환율시장은 높은 변동성에 점점 휘말릴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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