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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환율이야기]

미중 환율전쟁에 저금리로 치솟는 금값

  • 보도 : 2019.08.26 09:02
  • 수정 : 2019.08.2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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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여간 국제 금시세 변동 추이. 자료=네이버 제공

대표적인 안전자산이 금 값의 인기가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의 격화와 세계 저금리 우려가 확산되면서 금 값은 6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금은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의 가격과는 반대 흐름을 보이며 이자가 없기 때문에 금리와도 반비례하는 성향을 나타낸다. 금리가 낮을수록 금 가격은 높게 형성된다.

미중 무역분쟁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미중 환율전쟁으로 언제든지 비화될 조짐이어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제 금리 또한 금 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미국이 올해 하반기 두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연말께 내년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하게 되면 낮아진 금리로 인해 금 값이 더욱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은 지난 23일 트로이온스 당 1526.60 달러로 지난해 9월 27일의 1182.30 달러에 비해 29.1% 상승했다.

국제 금시세는 트로이 온스를 기준 단위로 한다. 트로이 온스는 금, 은 등 귀금속의 중량단위로 사용되고 있으며 1트로이 온스는 약 31.1034768 그램에 해당한다. 1트로이 온스는 8.294돈에 해당된다.

금은 다른 자산들과 달리 상응하는 부채가 없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대신 부도 위험이 전혀 없는 유일한 투자자산이다. 일본과 독일과 같이 세계 각국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취할 경우 금에 대한 매력이 더욱 높아지 수 밖에 없다.

국내에서도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전략 물자 수출심사 우대 대상)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수출 규제를 강행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한국거래소에서 1g당 금 가격은 지난 24일 5만9000원을 넘어서면서 지난 2014년 3월 금 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를 달리고 있다. 금 거래량도 전년에 비해 30%가 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금 가격은 국제 금 가격에 원·달러 환율을 곱한 뒤 여타 수급 요인 등을 반영해 정해진다.

금값이 강세를 띠는 이유는 국제정세 불안과 금리 인하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미중 환율전쟁이 예고되면서 국제금융시장에는 불안심리가 팽배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 각국 중앙은행이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금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금 가격과 역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국채금리가 내리면 금가격은 오르고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금가격은 하락한다.

미국의 2년물 금리가 한때 10년물 금리를 뛰어넘으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기도 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계속 2% 밑돌면서 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금이 과거에는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무이자자산이어서 선진국 국채나 통화 등에 비해 인기가 덜했으나 일본과 독일 등 다수 선진국 국채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출현하면서 선진국 국채보다 금 투자가 낫다는 시각도 있다.

세계 각국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한 대응으로 금리인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을 시행하는 것도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미중 무역분쟁과 미중 환율전쟁이 언제라도 확산될 수 있다는 불안심리와 세계 경기둔화 우려로 인한 저금리가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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