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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환율이야기]

선진국 양적완화로 신흥국 통화 안정세

  • 보도 : 2019.09.23 09:07
  • 수정 : 2019.09.2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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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터키 리라화의 리라·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네이버 제공

신흥국 통화가 미중 무역분쟁의 긴장 해소 분위기와 선진국의 양적 완화 움직임에 따라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인해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해 몰렸던 수요가 점차 줄어들면서 신흥국 통화들이 예전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

ECB(유럽중앙은행)은 지난 12일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유로존의 경기하강에 대응하기 위해 예금 금리를 낮추고 오는 11월부터 월 200억 유로 규모로 순자산 매입을 재개하기로 하는 등 양적완화에 나서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끊임 없이 Fed(미 연방준비제도)에 금리인하를 촉구하고 있고 양적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Fed에 약달러 정책에 힘을 보태줄 것을 공공연하게 요구하고 있다.

BOJ(일본은행)도 지난 19일 단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1%로 유지하기로 결정했고 물가 승 흐름이 손상될 우려가 높아지는 경우는 주저하지 않고 추가적인 금융완화 조치를 강구한다고 밝혔다.

선진국들은 세계 경기가 앞으로도 침체를 계속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자 앞다투어 양적완화를 통해 자국 화폐가치를 떨어뜨리고 소비와 수출을 늘려 경기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선진국들의 양적완화 강도가 강해질수록 신흥국 통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신흥국 통화가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터키 리라화는 지난 20일 모닝스타 기준 달러당 5.7437 리라를 기록하며 금융위기에서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리라화 환율은 금융불안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 8월 13일의 달러당 6.9172 리라에 비해 17.0% 하락했고 1년전인 지난해 9월 22일의 6.2936 리라에 비해 8.7% 낮아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터키 리라화의 달러당 환율이 낮아졌다는 것은 리라화의 가치가 그만큼 높아졌고 리라화가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브리질의 헤알도 신흥국 통화 위기에서 점차 벗어나 가치를 높이고 있다. 헤알화는 한때 브라질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연금개혁안의 의회 통과라는 정치적 사안까지 겹쳐 가치가 급락한바 있다.

브라질 헤알은 지난 20일 달러당 4.1790 헤알을 기록하며 1년전인 지난해 9월 14일의 달러당 4.1850 헤알에 비해 다소 환율이 낮아졌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도 안정화되며 페소화의 가치도 조금씩 오르고 있는 중이다. 페소화 환율은 지난 4월 25일 달러당 46.1710 페소에서 지난 20일 45.2520 페소로 소폭 하락했다.

러시아의 루불화도 올해 들어 통화가치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루불화 환율은 올해 1월 1일 달러당 69.7140 루불에서 지난 20일 63.9480 루불로 8.2% 떨어졌다. 루불화 가치가 그만큼 오른 셈이다.

러시아 금융시장이 안정화되면서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6일 기준금리를 7.25%에서 7.00%로 인하했다. 올해 6월과 7월에 이어 3연속 낮췄고 러시아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년간 8.95%에서 7.00%까지 하락했다.

신흥국들이 국채 금리를 낮추면 채권 가격이 오르게 되기 때문에 선진국 기관투자자들이 채권투자에 눈독을 들이는 시장이 된다.

전문가들은 선진국들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면 러시아를 비롯해 신흥국 채권에 유입되는 글로벌 자금도 늘어나고 신흥국 금리가 낮아지면서 신흥국 통화가 더욱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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