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18개(지난해 기준) 세무서 중 수영세무서가 국세수입 징수실적 1위를 차지했다.
증권 유관기관의 부산 이전에 따른 효과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올해 현재 증시가 유례없는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 국세수입 실적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세무서 중 세수실적이 가장 적었던 곳은 상주세무서였다.
3일 국세청이 발간한 '2017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세수실적 1위는 수영세무서로, 약 11조4935억원 규모의 세수를 거뒀다. 수영세무서는 2015년에도 11조4792억원의 세금을 거둬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규모는 대구지방국세청(10조4477억원)이 1년 내내 걷는 전체 세수보다 더 컸다.
수영세무서가 세수실적 1위를 기록한데는 증권거래세를 징수해 납부하는 한국예탁결제원을 비롯해 한국거래소,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금융 공공기관이 부산으로 이전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위는 남대문세무서로 10조1755억원의 세수실적을 올렸다. 전년(10조5961억원)보다 4206억원이 줄었다. 3위는 울산세무서로 10조(9조4831억원)에 가까운 세금을 거둬들였다.
우리나라의 금융의 중심인 여의도 증권가를 꽉 잡고 있는 영등포세무서는 6조3330억원의 세수실적을 기록하며 4위를 기록했다.
종로세무서는 5조274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강남 3구' 세무서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서초세무서의 실적은 5조8909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1조7733억원이 늘었다. 삼성세무서(5조3588억원)와 강남세무서(4조1230억원)도 각각 1년 전보다 5283억원, 2194억원 가량 증가했다.
반면 상주세무서는 고작 852억원의 세수를 거둬들이면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고무적인 부분은 1년 전보다 약 200억원 가량 늘어났다는 것이다.
주로 산업기반이 낙후된 지역의 세수 실적이 좋지 못했다. 영덕세무서는 894억원, 해남세무서는 991억원으로 각각 하위 그룹에서 2위, 3위를 차지했다.
하위 그룹에 속한 세무서의 세수실적 규모는 대부분 1000억~1500억원 언저리를 멤돌았다. 거창세무서는 1085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남원세무서(1187억원), 영동세무서(1337억원), 정읍세무서(1409억원), 홍성세무서(1434억원) 등의 순이었다.
세수실적 하위 9위와 10위를 차지한 곳은 속초세무서(1557억원), 제천세무서(1908억원)였다.
이 둘 세무서는 1년 전보다 각각 193억원, 73억원이 더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