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세물납액 1458억, 매년 감소세
돈 좀 있는 사람들이 납부하는 상속·증여세 신고세액이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세청이 공개한 '2017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상속세 신고세액은 2조3052억원으로 2015년 2조1896억원에 비해 5.3% 증가했다.
1인당 신고세액은 평균 3억7100만원으로 전년인 4억200만원에 비해서는 7.7% 감소했다. 피상속인 수가 2015년 5452명에서 지난해 6217명으로 크게 늘어난 탓이다.
상속세 신고세액은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2년 상속세 신고세액은 1조6574억원, 피상속인 수는 4600명이었지만 2013년 신고세액 1조5775억원·피상속인 수 4619명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이다 2014년 신고세액 1조6528억원·피상속인 수 4796명으로 증가세를 탔다.
증여세 신고세액과 신고건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증여세 신고건수는 11만6111건으로 2015년 9만8045건에 비해 18.4% 증가했고 신고세액도 2조723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5.3% 증가했다.
지난 2015년 증여세 신고세액은 2조3628억원이었으며 2014년 신고세액은 1조8788억원·신고건수 8만8972건, 2013년 신고세액 1조7026억원·신고건수 8만993건, 2012년 신고세액은 1조6392억원·신고건수 7만7789건이었다.
이밖에 세금을 부동산이나 주식, 채권으로 납부하는 국세물납은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상속세 외에는 물납이 불가능해진 것이 주요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국세물납 금액은 1458억원으로 2015년 2662억원에 비해 45.2% 감소했다.
재산 종류별로는 부동산이 659억원으로 2015년 1026억원에 비해 35.8% 감소했고 주식도 799억원으로 전년인 1636억원에 비해 51.2% 감소했다.
재산종류별 비중은 부동산 45.2%, 주식 54.8%였으며 전년에 비해 부동산 비중이 6.7%p 증가했다.
지난 2014년 국세물납 금액은 3302억원으로 부동산이 1187억원, 주식이 2115억원을 차지했다. 2013년 국세물납 금액은 3664억원으로 부동산은 930억원, 주식은 2734억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