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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通']

얼굴 숨긴 세무서장들, 이유는?

  • 보도 : 2016.11.17 14:50
  • 수정 : 2016.11.1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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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님, 어디가셨어요?" = 최근 일부 일선 세무서 홈페이지들에서는 종전까지만 해도 있었던 세무서장의 사진들이 종적을 감췄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행동이 김영란법 시행에 따라 란파라치들의 추적을 피하고자 하는 일종의 '꼼수(?)'가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한다.  

일선 세무서 홈페이지에서 세무서장들의 사진이 사라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김영란법' 시행으로 인해 일부 세무서장들이 얼굴 노출을 꺼리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6일 전국 일선 세무서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총 118개 세무서 가운데 16개 세무서는 세무서장의 사진을 아예 삭제하거나, '준비중'이라는 문구로 대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세청 마크를 세무서장 사진란에 등록한 몇몇 세무서 홈페이지도 눈에 띈다.  

지방청 별로 살펴보면 서울청 내에는 강서·관악·구로·서초·삼성·마포·반포세무서 등 총 7곳, 중부청 내에는 김포세무서 1곳, 대전청에는 홍성·동청주·청주·충주세무서 등 4곳, 광주청에는 광주·목포세무서 등 2곳, 부산청에는 북부산·서부산세무서 등 2곳에서 세무서장 사진을 발견할 수 없었다.

대구청은 유일하게 산하 세무서장 사진이 모두 걸려있었다.

최근 일부 일선 세무서는 김영란법 시행에 따라 '란파라치'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각 과 출입문 옆에 붙어있던 조직도에서 직원 사진을 모두 제거하기도 했다.

란파라치가 공무원 조직도에 붙어 있는 사진을 이용해 나중에 대조용으로 사용한다는 이야기가 돌았기 때문. 한 일선 직원은 "란파라치에 대한 소문 때문에 직원 사진을 없앴고 이름만 적혀있는 조직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세무서장 사진이 홈페이지에서 사라진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이 아니겠냐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얼마나 떳떳하지 못하면 사진까지 제거하는 지 모르겠다는 비난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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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란파라치 때문에" = 지난 9월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시행 이후로 일선 세무서에서는 란파라치를 의식한 듯 사무실 문 앞 조직도 사진마저 떼어버리는 등 부쩍 몸을 사리는 모습이다. 실제 한 세무서에서는 조직도를 카메라로 촬영하던 사람을 목격했다는 증언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세무서장은 국세청 직원이라면 모두 한번쯤 하고 싶어하는 국세청의 '꽃'으로 불리며 각 지역에서 국세청을 대표하는 얼굴로 자리하고 있는 셈인데, 란파라치 때문에 사진을 삭제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무서장이 직접 지시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마 부하직원의 과잉충성이나 홈페이지 관리소홀이 이 같은 결과를 만들어 내지 않았을까 여겨진다"고 말했다.

세무서장 사진이 제거된 세무서들은 상급관서인 지방청에서 권고 수준의 지침이 내려왔다는 등 각종 해명을 내놨다.

한 일선 세무서 직원은 "란파라치 때문에 주변에서도 조심하는 분위기"라며 "다 내리는 분위기인데 우리만 올려 놓을 수 있나. 올려놓는다고 득이 될 것도 없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세무서장의 지시로 사진을 내린 것이 아니다. 지방청에서 세무서장 사진이나 직원 배치도에 있는 사진을 내리라는 지침이 내려왔다"며 "김영란법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세무서 운영과장은 "세무서장 사진이 올라가 있는지 안 올라가 있는지 모른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세무서장 사진이 없던 대전청 관할 4개 세무서(홍성, 동청주, 청주, 충주)는 하루만인 17일 현재 세무서 홈페이지 세무서장 사진을 모두 올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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