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탈환 동부 요충지 재점령…우크라군 수백명 사상"

러 국방 "도네츠크 클리시이우카 정착촌 해방"

"하르키우에서 반격 격퇴…우크라군 255명 손실"

젤렌스키 "침공 시작된 이래 가장 어려운 상황"

"NATO가 러 미사일 직접 요격해야" 주장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인 클리시이우카 재점령하는 동시에 북부 하르키우 지역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수백 명의 우크라이나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군이 특수군사작전을 통해 도네츠크 지역의 클리시이우카를 재점령했다고 발표했다. 클리시이우카는 지난해 반격작전으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탈환한 지역이다.

국방부는 "남부 전투단 부대는 적극적인 작전의 결과로 도네츠크 인민 공화국의 클리시이우카 정착촌을 해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군은 지난 24시간 동안 하르키우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세 차례나 격퇴했으며 이 과정에서 255명의 우크라이나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하르키우주의 도시인 쿠피안스크에서만 130명의 병력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적극적인 작전의 결과로 부대가 방어선 깊숙이 침투하여 하르키우의 볼찬스키, 벨리 콜로데즈 및 페트로파블로스크 정착지 인근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 제3 전차와 제57 차량화 보병 여단의 인력과 장비에 피해를 줬다"며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4시간 동안 병력 255명과 차량 7대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래 가장 어려운 상황"이라며 서방 국가들의 신속한 군사 지원을 호소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에 핵전쟁을 걱정하지 말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러시아의 미사일을 직접 요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서방이 지원한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러시아 측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영토에 미국, 프랑스, 우크라이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백악관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겨냥해 미국 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장려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으나 지난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공급한 무기로 러시아 내부의 목표물을 공격하도록 장려하지 않지만, 이는 우크라이나가 자체적으로 내려야 할 결정이라고 믿는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