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여군 병사들이 이스라엘 남부 나할 오즈 군기지에서 하마스 무장대원에 납치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22일 공개됐다. <사진 로이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급습하던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여군 병사들이 무장대원에게 납치되는 모습이 22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자막이 포함된 3분짜리 영상에는 이스라엘 남부 나할 오즈 군기지에서 리리 알바, 카리나 아리에브, 아감 베르게르, 다니엘라 길보아, 나아마 레비 등 여군 병사 5명의 피랍 과정이 담겼다.
데이비드 멘서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들은 여전히 하마스에 포로로 잡혀 있다"며 "영상을 시청하고 이스라엘이 우리 국민을 본국으로 데려오도록 지원하라"고 말했다.
영상에서 젊은 여성들은 의식을 잃었으며 일부는 피를 흘리고 손이 결박된 채 군용 차량에 탑승했다. 19세인 나아마 레비가 영어로 "팔레스타인에 친구가 있다"고 말하는 모습도 기록됐다.
한 무장대원은 아랍어로 "너희는 개다! 우리가 너희를 밟을 것이다, 개야!"라고 소리쳤으며 다른 무장대원은 한 여군을 향해 "예쁘다"며 희롱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비영리단체 '인질 및 실종가족 포럼'은 이 영상은 무장대원들이 착용한 보디캠으로 촬영됐으며 영상 속 인질 5명의 가족이 영상 공개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포럼측은 "이스라엘 정부는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오늘 협상 테이블로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니엘라의 가족인 오를리 길보아는 "제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서라도 그들을 집으로 데려오길 바란다"며 "그들은 매 순간마다 고통을 겪는다. 그리고 매 순간이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공식 인정한 아일랜드, 노르웨이, 스페인 대사들을 소환해 그들에게도 이 영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