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FOMC 의사록 “다수 위원 통화정책 강화 의지”
美원유 재고 180만배럴 증가…예상치 250만배럴 증가에 못 미쳐
시장 공급 우려 완화…”OPEC+ 가격 지지 위해 감산 연장할 것”
◆…연준이 금리 인상 조치에도 열려있다고 밝히며 2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사진 로이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목표치를 향한 인플레이션 진전이 부족하다며 금리 인상 조치에도 열려있다고 밝히며 2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18%(98센트) 하락해 배럴당 81.90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39%(1.09달러) 떨어진 77.57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전날에 이어 23년만 최고치인 금리가 당분간 유지될 수 있다는 우려로 하락했다. 고금리는 차입 비용을 높여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석유 수요에 압박을 가한다.
최근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나온 가운데 이날 공개된 5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은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대한 진전이 부족한 데 따라 인플레이션 위험을 지속해서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며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더욱 힘을 실었다.
이에 더해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악화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에도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록은 "다수의 참가자가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져 그러한 조치(금리 인상)가 적절해지면 (통화) 정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언급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18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시장 예상치인 250만배럴 증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분석가는 "원유에 대한 정유업체의 수요가 많았고 휘발유 수요는 우리가 본 것 중 가장 높았다"며 "증가분 일부는 현충일을 앞둔 공급업체의 비축으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간 유가는 선물 대비 브렌트 현물 하락, 정유소 마진 약화 등 펀더멘터 약화로 인해 압박을 받아왔다.
또한 백워데이션으로 알려진 브렌트유의 첫 달 계약 프리미엄은 1월 이후 최저 수준에 거래되면서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상품 전략 책임자는 "이 같은 상황에서 OPEC+는 가격 지지를 위해 6월 회의에서 감산을 연장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