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 수낵 영국 총리 <사진 로이터>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오는 7월 4일 조기 총선을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수낵 총리는 관저인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앞에서 "이제 영국이 미래를 선택해야 할 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동당에 투표하면 영국이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우리가 모든 것이 옳았다고 주장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그동안 수낵 총리는 총선이 올해 하반기에 치러질 것이라고 거듭 언급했으며 10~11월경 선거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영국에서 다음 총선은 내년 1월까지 치러지면 되지만 총리가 그보다 빨리 총선일을 정할 수 있다.
수낵 총리는 이날 찰스 3세 국왕과 만나 다음 총선을 위한 의회 해산을 요청했으며 찰스 3세가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수낵 총리의 결정이 위험한 전략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수낵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은 여론조사에서 제1야당 노동당에 20%포인트 차로 뒤지고 있다.
이성적이고 신중한 성격의 수낵 총리는 이같은 흐름이 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을 거라고 판단해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
수낵 총리의 총선 발표가 있던 이날 영국 통계청은 영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2.3%로 영란은행(BOE)의 목표치인 2%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그동안 보수당은 브렉시트, 코로나19 팬데믹, 경제 위기 등 혼란을 겪으며 8년간 4명의 총리를 해임했다. 수낵 총리는 데이비드 캐머런(2010∼2016), 테리사 메이(2016∼2019), 보리스 존슨(2019∼2022), 리즈 트러스(2022) 총리에 이어 2022년 10월 취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