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與 당대표 차출론 "분명하게 단호하게" 일축

"법무부 장관으로서 중요한 할 일 많이 있다"

"법무부 장관으로서 충실히 하겠다는 생각뿐"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출론에 대한 입장을 요구받자 "법무부 장관으로서 충실히 하겠다는 말씀만 드리겠다" "충분히 말씀드렸다"며 거듭 선을 그었다.

이어 '차기 지도자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신 여론조사 결과를 어떻게 보셨느냐'는 질문엔 "제가 못봤다"고 짧게 답했다.

앞서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차출론'에 대한 입장을 요구받고 "부족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법무부 장관으로서 할 일을 최선을 다해 해 왔고 앞으로도 그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 출마 요구가 있어도 응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저에게 그런 얘기를 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같은 질문이 반복되자 "제가 분명히 말씀드렸다. 저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중요한 할 일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고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역할을 최선을 다할 거라고 분명하게 단호하게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이라는 것이 저질 가짜뉴스를 유튜버와 협업해 뿌리고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을 허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도 흐지부지 넘어간다면 이분은 앞으로 다른 국민들한테 계속 그러지 않겠는가. 그리고 '그렇게 하겠다(다시 그날로 되돌아간다고 해도 저는 다시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인 스스로 (입장문을 내고) 공언하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찰에서 '첼리스트'라는 분이 '사실이 아니라 허언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는 것 같고 여러 가지 객관적인 글도 나왔다는 보도를 봤다"며 "한 번 생각해 보시라. 김 의원이나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 등을 포함한 간부들도 처음과 달리 슬슬 발을 빼고 있다. 희미한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절대 그러실 분들이 아니라는 걸 우리 다 알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검찰소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검찰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며 "임종석 실장이나 이런 분들이 여러 가지를 반복해서 말씀하시던데, 헌법과 법률을 초월하는 의미의 통치행위라는 건 민주국가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께서 '대북송금 특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셨는데, 그때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관여한 것이 드러난다면 유감스럽지만 책임을 지셔야 한다'는 말씀도 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마약 관련 부검을 유족에게 요청했다'는 'MBC 스트레이트' 보도에 대해선 "현장에서의 검시한 검사는 (사망자가) 마약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까지도 고려해서 여러 가지 판단을 했고 그 과정에서 유족들에게 그 상황을 정중하게 설명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은 유족 판단을 존중해 부검하지는 않았다"며 "대검찰청에서 '마약 관련한 부분을 물어보라'는 지침을 내린 것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검과 검시라는 것은 돌아가신 분들의 억울함을 풀어드리기 위해서 사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한 준사법적 절차이고 검사의 결정"이며 "결과적으로 그런 준사법적 절차에 따라 검사가 현장에서 판단했던 것으로 보이고 저는 그 절차에서 특별히 문제점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