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속어 논란에 주말 하락세"... 尹 국정 지지율, 주초 36.4%→주말 32.8%

리얼미터, 9월 3주차 윤 대통령 순방 기간 중 여론조사

긍정평가 34.6% vs 부정평가는 64.2%

일간 집계로 보면, 주초에서 주말로 가면서 급격히 악화

리얼미터 "한미 정상회담 불발, 비속어 논란 더해져 하락세"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평균 주간집계로는 소폭 상승했으나, 주 후반에는 미국 순방 중 '비속어 논란'이 벌어지면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9~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3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0.2%포인트(p) 상승한 34.6%로 나타났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0%p 하락한 62.2%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3.2%였다.

지역별로 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부산·울산·경남에서 5.9%p, 서울에서 1.1%p 올랐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4.5%p, 인천·경기에서 2.8%p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에서 12.4%p 상승했으며 40대에서 4.9%p 상승했다. 반면 60대는 7.5%p, 50대는 1.0%p, 30대는 3.7%p, 20대는 2.3%p 하락했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32.3%를 기록했던 8월 5주차 이후 32.6%(9월 1주), 34.4%(9월 2주), 34.6%(9월 3주)로 30%대 초반에서 중반대로 소폭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60% 중반대에서 초반대로 서서히 변했다.

반면 조사 기간 내 일간 지표를 보면 긍정 평가는 지난 16일(금요일) 33.5%로 주간 집계를 마감한 후 20일 36.4%에서 34.8%(21일), 34.9%(22일), 32.8%(23일)로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부정 평가는 60.2% → 61.4% → 61.6% → 64.2%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윤 대통령이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엔총회에 참석하면서 '비속어 논란'에 휩싸였을 때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위원은 "지난주 후반 윤 대통령이 영빈관 신축을 긴급 철회했지만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여진이 이어진 데다 조문 논란, 한미정상회담 불발, 비속어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상승세 출발을 했던 대통령 평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마무리됐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 국민의힘이 37.5%를 기록했다. 전주에 비해 민주당은 1.2%p, 국민의힘은 0.8%p 떨어졌다. 정의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0.2%p 오른 3.4%였다. 기타 정당 지지율은 2.0%, 무당층은 12.1%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9%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8%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