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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연 1.25%로 인상…국내외 여건 변화에 선제 대응

  • 보도 : 2022.01.14 10:07
  • 수정 : 2022.01.14 10:07

조세일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4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인상 결정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인상, 양적긴축 단행 등 통화정책 변화, 국내외 인플레이션 위험 등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부에서 올해 첫 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종전보다 0.25%p 인상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022년 신년사에서 “경제 상황의 개선에 맞추어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어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돼 왔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올해 테이퍼링을 가속화하고 기준금리도 3차례 이상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또한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지는데 대한 환율 방어의 측면도 고려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 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지자 미국이 금리인상으로 강력 대응을 시사하고 있어 한국 역시 국내 금리인상이 필요했다는게 금융계의 중론이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한양대학교 겸임교수)은 “최근 미국이 테이퍼링을 가속화하고 기준금리 인상 시점 역시 앞당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유동성 공급을 축소하는 양적긴축도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러한 미국의 움직임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원화 약세는 외국인 투자자 유입 관점에서 보면 불리하기 때문에 한은은 환율 방어 측면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예상보다 국내 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 않아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지 않았고 수출 등 해외 여건이 개선된 점도 우리 경제가 기준금리 인상을 감당할 수 있는 여건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도 신년사에서 “지난해 우리 경제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했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글로벌 수요 확대에 힘입어 호조를 지속했다. 소비는 감염병 확산세에 영향받는 상황에서도 부진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번 금리인상은 한은이 금융안정을 고려한 금융불균형 해소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 후에도 가계부채는 여전히 높고 부동산 시장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은 금융안정과 금융불균형 해소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1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올해는 금리인상의 ‘초가속화’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실장은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 등으로 각 국의 인플레이션 위험이 매우 커졌다. 미국이 긴축의 속도를 내는 이유 역시 인플레이션 방어 차원이 크다”며 “대외 상황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인상 가능성은 이전보다 더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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