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6일 ‘2021년 은행권 유통수명 추정 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2021년 중 유통되고 있는 현용 은행권의 유통수명을 새로이 추정했다.
은행권 유통수명이란 신권(제조 은행권)이 한국은행 창구에서 발행된 후 시중에서 유통되다가 손상돼 폐기에 이르기까지의 소요 기간을 의미한다.
한은은 은행권의 유통수명이 일반적으로 ▲은행권 자체의 내구성 ▲화폐사용습관 ▲사용빈도 등에 의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표본조사 방식에 의해 2021년에 유통 중인 은행권을 대상으로 권종별 유통수명을 추정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의 은행권 유통수명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추정 결과에 의하면 1000원권은 2020년 60개월에서 작년 61.3개월로, 5000원권은 60개월에서 62.9개월로, 1만원권은 130개월에서 131개월로, 5만원권은 174개월에서 178.8개월로 늘었다.
저액권의 경우 주로 물품 및 서비스 구입, 거스름돈 등에 빈번하게 사용됨에 따라 고액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통수명이 짧게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유통수명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번 추정 결과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유통수명이 크게 증가했던 작년에 비해 증가폭이 완만하게 나타났다”며 “유툥수명의 증가세는 비현금 지급수단 사용 확대, 온라인 거래 증가가 이어지는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국과 비교해서 우리나라 은행권의 유통수명은 저액면 및 중간액면은 길고 고액면은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중간액면은 화폐 내구성, 올바른 화폐사용형태 등으로 주요국에 비해 길고 최고액면인 5만원은 주요국 최고액면 대비 구매력이 낮아 실제거래에 많이 쓰여 수명이 짧게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