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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이어 輸銀까지 현대중공업에 혈세 지원

  • 보도 : 2019.03.18 10:03
  • 수정 : 2019.03.18 10:03

수출입은행, 전환사채 주식 전환 않기로…가산금리 포기설
현대중공업, 물적분할해 6월1일 한국조선해양 설립 추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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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금융감독원 제공

KDB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헐값 매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수출입은행도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공적자금 회수 기회를 포기하고 현대중공업에 대한 혈세 지원에 나서려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게 되는 현대중공업은 회사를 물적분할해 분할존속회사의 사명을 한국조선해양으로 바꾸고 분할신설회사는 현대중공업으로 결정하는 등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이번 분할은 분할회사가 존속하면서 분할신설회사 발행주식의 100%를 보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이며 분할회사는 상장법인으로 존속하고 분할신설회사는 비상장법인이 된다. 분할기일은 오는 6월 1일이다.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속전속결로 대우조선해양 헐값 매매를 추진하는 것과 때맞춰 수출입은행도 현대중공업에 대한 측면 지원에 나설 채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입은행은 이달 중 대우조선해양 영구채 금리 인하선을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수출입은행이 3월 15일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전환사채권 5781만4925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대우조선이 경영난을 겪던 지난 2016~2017년 전환사채(CB) 2조3300억원 상당을 넘겨받아 만기 30년 영구채로 보유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전환사채를 대우조선해양 주식으로 전환하면 공적자금 회수가 가능할 수 있지만 현대중공업을 지원하기 위해 영구채를 주식으로 바꾸지도 않고 영구채 금리도 낮추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이 스스로 공적자금의 회수할 기회를 포기하면서까지 현대중공업을 지원하고 나서는 것으로 비춰져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헐값매각에 동조하는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수출입은행이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산업은행으로부터 보장받은 오너가 경영권의 위협을 받을 수 있어 수출입은행의 주식 전환을 사전에 방지하고 금리마저 낮추려는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현대중공업과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본계약식에서 “수은의 영구채는 적절한 커머셜 베이스의 판단에 의해 수은과 현대중공업 간의 타결 방안을 찾았으며 해당 내용이 본계약서 안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아 수출입은행이 국민혈세인 대우조선해양 전화사채마저 현대중공업에 쏟아부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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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왼쪽)과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오른쪽)이 ​지난 8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 민영화 본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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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매각 본계약 쳬결식이 열린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노동조합원들이 본관 진입을 시도하던 중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대우조선해양 지난해 영업익 1조 넘어…호박이 넝굴째 현대중공업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248억원으로 전년보다 39.8% 증가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3201억원으로 50.4% 감소했다. 순이익은 연결자회사 대우망갈리아조선소(DMHI) 매각에 따른 처분손실이 반영됐다.

대우조선해양은 15일에는 앙골라 국영석유회사인 소난골사가 발주한 드릴십 2척 중 1척에 대한 인도서명식을 가졌다. 대우조선해양은 드릴십 1척을 인도하면서 약 4600억원 상당의 인도대금을 확보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의 실적이 나날이 향상되고 있고 드릴십 인도 등으로 인해 손익이 개선되고 대규모 유동성이 확보되는 모습이다.

현대중공업은 산업은행에 현금 한푼 지불하지 않고도 헐값으로 대우조선해양을 넘겨 받았고 최대주주로서 지배권을 확보해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됐다. 여기에 산업은행의 지원 못지 않게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전환사채 2조3000억원 상당에 대한 고민도 덜게돼 국민들의 혈세를 고스란히 이익으로 챙길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헐값매각 못지 않게 수출입은행을 통해 투입된 공적자금을 회수할 길이 멀어져가고 있다.

수출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영구채는 만기 30년짜리 전환사채로 금리는 2021년까지는 연 1%지만 2022년부터는 대우조선의 5년만기 공모무보증회사채 금리에 0.25% 가산금리가 붙는 조건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실적 호조를 계기로 국민들의 혈세가 투입된 공적자금을 회수할 길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수출입은행마저 국민의 혈세를 지원하는 모양새여서 국민적 비난의 여지가 드세질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가산금리를 낮춘다면 대우조선해양이 민간회사에 인수되는 만큼 저금리로 특혜시비에 휘말리게 된다.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대우조선해양 주식 전환권 가격은 4만350원이다. 수출입은행은 또 대우조선에 대한 여신잔액이 6조원을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헐값 매각 의혹을 벗기 위해서는 수출입은행과 함께 대우조선해양에 투입된 공적자금과 향후 회수계획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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