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배민아(여)
▲직급 : 관세직 9급
▲현재부서 : 서울세관 통관지원국 이사화물과
▲수험기간 : 2013년(33세)~2014년(34세)
▲합격 : 2014년 10월
▲임용 : 2015년 08월
▲주요학습방법 : 학원, 인터넷강의
▲가산점 : 정보처리산업기사 자격증(1점)
1. 인사말
안녕하세요. 저는 2014년에 관세직 9급에 합격해 서울세관에서 올해 1월부터 수습을 하고 4월에 연수원에 입소, 6월에 연수원을 수료한 후 현재 서울세관 이사화물과에 근무 중인 배민아 입니다. 제 글이 관세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2. 관세직공무원 준비 계기
대학 졸업 후 다니던 회사사정이 어려워지면서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하던 중 공직에 계신 어른들과 현장에서 일하는 친구들의 조언을 듣고 지금이 아니면 도전하지 못 한다는 마음이 생겨 퇴사하고 공채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여러 직렬 중에서 그동안 해오던 해외영업과 관련된 직렬인 관세직을 선택했습니다.
3. 가장 중요한 합격 요소
제가 생각하는 합격 요소는 불안감을 줄이고 순간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수험생 중에는 떨어질 것을 가정하고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핑계가 많아지고 공부시간이 줄어들고 집중력이 약해져서 시험에 정말로 떨어지게 됩니다.
특히 30대 이상 수험생은 공부를 안 하다 하다보니 학습능력이나 체력도 20대에 비해 떨어지고 나이에 대한 압박과 주위 사람들의 변화에 민감해서 더욱 불안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도전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에 감사하면서 바로 앞에 있는 책과 문제에 집중하면 어느새 연수원에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4. 수험 기간
시험 준비를 처음 시작할 당시인 2013년도는 선택과목제가 처음으로 도입된 해로 공채시험이 7월이었습니다. 그때는 2014년 시험일시도 언제가 될지도 알 수 없고 고교 교과목의 기출이나 방향이 전혀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연초에는 직렬과 공부를 어떻게 할지 고민한 후 3월부터 강의를 듣기 시작했고 주로 학원스케줄에 맞춰서 공부했습니다.
먼저 공부하던 지인들과 수업을 들으면서 알게 된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서 학원가에서 생길 시행착오를 많이 줄일 수 있었고 2014년 공채 합격 후 2015년 1월부터 서울세관에서 실무수습을 하다가 4월에 연수원에 들어갔습니다.
5. 학습 방법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한 상황이 아니어서, 강의수강과 자습 모두 국사와 관세법을 집중적으로 하고 국어와 영어는 마무리 기간에만 문제풀이로 대비했습니다.
사회는 어떤 방향으로 나올지 알 수 없고, 강사마다 강의 범위와 내용도 달랐기 때문에 준비하는 데 가장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에는 빨리 보려는 욕심에 인터넷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든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2달 진도도 못 따라가게 되었고 그 다음부터는 학원실강과 인터넷강의를 병행했습니다.
2013년도 7월 공채시험에서 시험시간이 정말 짧고 아는 내용이라고 해도 빠른 시간 안에 머리에 있는 내용을 정확히 꺼낼 수 있는 연습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기본서 내용을 보면서도 문제가 어떻게 나올 지를 생각하면서 봤습니다.
자습은 주로 집에서 했고, 여름과 겨울에는 노량진에 있는 독서실이나 학원 자습실에서 공부했습니다.
6. 가산점
대학시절 정보처리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했기 때문에 가산점에 대한 부담은 없었습니다. 가산점 없이도 합격할 수는 있지만 기간이 충분하다면 먼저 자격증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7. 면접 준비
필기시험보다도 면접에 대한 부담이 컸습니다. 다행히 좋은 조원들을 만나서 무사히 합격했습니다. 만나서 이야기 하다 보면 혼자서 고민할 때는 떠오르지 않던 것들도 정리가 되고 시간에 맞춰서 사전조사서 쓰는 연습과 모의면접을 하면서 자신감도 생기게 됩니다.
같은 말이어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도 생각하게 됩니다. 연습을 많이 해도 막상 면접장에서는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대로 말하게 되고 나쁜 버릇이 나오기 때문에 면접연습을 충분히 하기를 권합니다. 면접은 알고 있는 지식보다는 올바른 공직관을 가진 사람인지와 말하는 내용의 진실성과 조직 적응력을 보는 것 같습니다.
2015년 공채부터 면접이 해마다 더 강화되어서 수험생들의 부담이 많이 늘었지만 필기합격 이후에 준비하셔도 충분이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인사혁신처에서 발표할 면접대비 필독서는 조금씩 미리 읽어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8. 글을 마치며
많은 수험생들이 세무직은 세금을 걷는 일을 하고 관세직은 무역과 관련된 일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관세청도 국세청과 같이 나라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세금을 걷는 기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세관은 일의 종류와 사례가 다양하고 알아야 할 범위도 넓기 때문에 일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는 것과 내가 한 업무의 파급효과를 예상하면서 일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세관에 들어온 후 여러 과에서 만난 선배님들의 다양한 조언들이 앞으로 세관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