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 직급 : 관세직 9급 구승연(여)
▲부서 : 서울세관 조사총괄과
▲합격 : 2014년 10월
▲임용 : 2015년 8월
▲주요학습방법 : 인터넷 강의 수강, 노량진 학원 수강
▲가산점 : 사무자동화산업기사(1점)
1. 인사말
안녕하세요? 저는 2014년 관세직 9급에 합격해 현재 서울세관 조사총괄과에 근무중인 새내기 관세공무원입니다. 2년 반 정도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수험기간을 겪으며 시행착오도 많았고 힘든 시기도 있었습니다. 거듭되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시험기간 중 종종 찾아오는 슬럼프를 잘 극복한다면 여러분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열심히 도서관에서, 학원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을 수험생 여러분에게 작은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에 글을 적어봅니다.
2. 관세직공무원 준비 계기
저는 다른 곳에서 근무를 하던 중 관세청에서 근무하고 있던 친구에게 관세직 공무원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듣게 되었습니다. 공무원이라고 하면 일반행정직 밖에 알지 못했었는데 관세직이라는 특수직렬 공무원이란 것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호기심과 흥미가 생겼습니다.
친구가 근무하는 곳을 몇 차례 가보면서 관세직공무원이란 관세국경선에서 다양하고 활동적인 업무를 한다는 점, 그리고 쉽게 근무해 볼 수 없는 공항에서 근무를 한 다는 점 등이 저에게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3. 가장 중요한 합격 요소
합격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단순하지만 효율적으로 묵묵히' 공부하는 습관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수험 생활 동안 단순한 생활동선을 유지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즉, 단순하게 동선을 집(학원)->도서관(학원내 자습실)->집, 주말엔 모의고사 문제집을 시간 재고 풀기 또는 과목별로 시간과 양을 배분해 매일 정해진 공부량을 시간내에 하기 등을 본인 스스로 약속하고 실천하는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주변 사람, 주변 상황에 흔들림 없이 공부 할 수 있는 강한 정신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는 이 강의 듣고 저 강의도 듣고 여러 강의에 이 책 저 책을 두루 섭렵하더라 등 타인의 말에 초조해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두루 보다가 직선으로 갈 수 있는 길을 둘러 둘러 갈 수 있으니 본인이 선택한 강의와 강사 그리고 본인의 공부방법을 믿고 자신감 있게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무슨 시험이든 합격을 위한 절대적인 공부량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왜 나는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점수가 오르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들더라도 낙담하지 마시고 묵묵히 자신만의 방법으로 정진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이 좋은 결과를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수험 기간
저는 2012년 초부터 2014년 봄까지 수험 생활을 했습니다. 수험기간 첫 해에는 단순무식하게 최대한 빨리 합격을 해야겠다는 마음만 앞서 제대로 된 공부방법과 계획을 세우지 않고 덤벼, 보기 좋게 낙방했습니다.
두 번째 해에는 첫해의 실수를 만회하고자 단순무식보다는 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수험생활을 해나기 위해 한달 단위,일주일 단위,하루 단위,시간 단위로 계획을 세우고 최대한 그에 맞춰 시간 관리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놓으니 정해진 시간과 계획 안에서 다른 생각 할 여유를 두지 않고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공부를 열심히 하는 만큼 적당한 휴식도 필요합니다. 정신적으로 많이 지치고 힘들 때면 부모님과 함께 주말 오전에는 높지 않은 산들을 오르곤 했습니다. 자주는 아니었지만 3주에 한번정도 시간을 따로 내어 등산을 하기도 하고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만나 대화도 하고 즐겁게 시간을 이따금씩 보내곤 했습니다. 그간의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다시금 재충전하는 계기가 되어 지친 수험생활을 잘 견딜 수 있었습니다. 공부에 매진도 중요하지만 길고 긴 레이스에서 쉼표도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5. 학습 방법 (과목별 포함)
위에서도 말씀 드렸다시피 처음 1년은 단순무식 막무가내로 '합격만 빨리'를 외쳤던 해였습니다. 저는 노량진 가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에 인터넷으로 강의(이하 인강)를 들으며 집 앞 공공도서관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첫해에 쓴 고배를 마시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5과목을 모두 인강을 들으며 공부하니 시간 관리도 안 되었을 뿐더러 집중력도 떨어져 공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니 인강으로 모든 과목을 듣기보다는 과목에 따라 실강과 인강을 적절히 본인에게 맞는 강의를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영어나 회계원리는 인강으로 듣고 국어, 한국사, 관세법은 학원에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영어는 문법 강의만 인강으로 듣고 익숙해진 후 머릿속에 자리를 잡아가면서 어휘교재나 독해문제집를 붙여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독해와 문법은 하루에 정해놓은 양만큼 문제집을 풀었고 어휘와 생활영어 등은 틈틈이 학원을 오갈 때나 집에 돌아오는 길, 또는 자기 전에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꾸준히 반복하며 익혔습니다
저를 가장 힘들게 했던 과목은 관세법인데 법이라는 과목을 평소에 접해보지 않아 생소해서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막막했기 때문입니다. 막막한 과목은 실강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관세법의 경우, 학원에서 강의를 들으며 궁금한 부분은 강사님들께 물어보기도 하고 공부방법 같은 것들도 조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관세법을 선택하신다면 관세법은 다른 과목에 비해 휘발성이 정말 강한 과목이기 때문에 '시험이 다가 올수록 더 자주 반복 회독이 답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담이지만 공부를 하면서 본인이 하고 싶고 잘하는 과목일수록 손이 더 많이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잘하는 과목은 잘하는대로 유지하면서 하기 싫고 못하는 과목일수록 인내하며 본인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험이 2달 정도 남았을 때 다른 직렬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주말에 2시간정도 시간을 내어 모의고사문제집을 실제 시험처럼 시간을 재며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로 다른 직렬이었지만 경쟁도 되고 서로에게 윈윈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공부방법에 있어 다 같을 수도 없고 같아서도 안 된다고 생각 하는 사람 중에 한명인 제가 쓴 이 글을 참고 정도만 하시고 본인에게 맞는 학습방법을 빠른 시간내에 찾아 좀 더 수험기간을 줄일 수 있는 현명한 수험생이 되어 좋은 결과 얻기를 바라겠습니다.
6. 가산점
대학시절 사무자동화산업기사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공부하다보면 시간에 쫒겨 '가산점 따는 것보다 한 문제 더 맞히는 게 낫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소수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이 시험에서 가산점 1점이라고 쉽게 생각하지 마시고 기회가 있을 때 미리 따놓는다면 분명 합격에 커다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7. 면접 준비
공무원 카페 등을 통해 면접스터디원을 구성하여 면접준비를 했습니다. 여러 직렬의 필기합격자로 구성하여 면접예상질문 등 면접에서 나올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서로 얘기를 나누면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갔습니다. 면접준비 후반으로 가면서 스터디원끼리 역할을 나누어 서로 평가해 주는 모의면접을 통해 잘못된 태도나 습관 등 바로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 연습해 실제 면접장에서 예상치 못했던 질문을 받았지만 당황하지 않고 무난히 대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면접시 가장 주의할 점은 거짓으로 면접관을 속이려 하는 말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머릿속에 염두하고 면접을 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면접이 강화되고 중요해지면서 공무원면접 강의해주는 곳도 여러 있는데 면접의 방향을 파악하는데 필요하다면 한 번 정도 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8. 글을 마치며
아직은 많이 부족하고 주변 경험 많은 선배님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만 하나하나 배워나가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업무가 늘어나고 과의 일원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며 생활해나가고 있습니다.
서울세관으로 발령을 받고 첫 출근하던 날을 잊을 수가 없는데 그만큼 간절했고 그만큼 오랜 시간동안 노력하고 이 순간을 기다려왔기 때문일까요?
여러분들도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관세공무원이 되겠다는 확고한 의지만 있다면 분명 내년에 이 자리에서 뵐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힘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