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박화연(여)
▲직급 : 관세직 9급
▲현재부서 : 서울세관 통관지원과 도라산사무소
▲수험기간 : 2012년(27세)~2014년(29세)
▲합격 : 2014년 10월
▲임용 : 2015년 08월
▲주요학습방법 : 온라인강의 수강
▲가산점 : 사무자동화산업기사(1점)
1.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서울세관 도라산사무소 박화연입니다"
이는 저의 전화응대 인사말입니다. 꿈에 그리던 세관에 들어와서 당당하게 제 소속을 밝히며 열심히 근무하고 있습니다. 관세공무원이 되어 그동안에 과정을 소개하는 시간이 오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도 합격선배님들의 합격수기를 읽으며 도움 받았는데 부족하지만 제 이야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관세직공무원 준비 계기
사기업에 다니다가 회사사정으로 사직을 하고 이직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유럽여행을 떠나게 되었고, 텍스리펀(Tax refund)제도를 통해 체코세관에 방문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경험으로 세관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인천공항세관에 견학을 하면서 제복을 입는다는 점과 업무가 활동적이라는 점에 매력을 느껴 관세직공무원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3. 가장 중요한 합격 요소
첫째로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찾는 일입니다. 저는 주로 온라인강의를 통해 공부를 했습니다. 실강을 들을 경우 오고가는 데 시간이 허비되고 하루에 방대한 양의 진도를 나가서 복습할 시간이 없다는 것을 학창시절에 경험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온라인강의를 수강하였고, 하루에 2,3강씩 들으면서 바로바로 복습하면서 공부해나갔습니다.
그리고 집 앞 도서관을 다니면서 주로 혼자 공부했습니다. 공부에 강제성을 부여하기 위해 스터디도 많이 하는데 목적이 전도될 우려도 있고, 성격상 강제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아서 거의 혼자 공부했습니다. 한 달 단위로 계획을 세우고 하루에 공부할 양을 정해서 수첩에 적어놓고 하루하루 계획을 달성할 때마다 지워나가면서 공부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빠르게 합격의 길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로 믿음을 가지고 꾸준히 해나가는 것입니다. 수험과목 중에서 영어가 가장 힘들었는데 영어를 기초부터 차근차근 쌓다보니 영어공부에 시간을 가장 많이 썼습니다. 필기시험에 2번째로 도전할 때 확보된 시간이 8개월이었는데 첫 달은 영어공부만 했습니다. 영어를 단어, 숙어, 문법, 독해, 생활영어 5과목이라고 생각하고 공부했고, 그 다음 달에는 영어공부는 그대로 하면서 한국사를 추가했고, 또 그 다음 달에는 영어, 한국사에 국어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원래하던 양에서 추가가 될까 걱정했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속도가 붙으니 신기하게도 계획했던 양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3개월이 지나고 5개월이 남았을 때 선택과목 2과목을 다 바꾸는 큰 모험을 했습니다. 전에 하던 선택과목이 저에게 맞지 않아서인지 그 과목을 공부할 의욕이 생기지 않아서 큰 결심을 하고 관세법과 행정학으로 과목을 바꿨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으로 공통 3과목 공부하면서 관세법 온라인강의를 하루에 2,3강씩 수강하면서 매일매일 복습하고 한 달 뒤에는 4과목을 공부하면서 행정학을 수강했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다는 압박감에 더 열심히 했던 것 같고, 관세법의 경우에는 공부하면서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관세공무원이 되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의 공부 방법에 믿음을 가지고 꾸준히 해나간다면 어느 순간 실력이 쌓이고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4. 수험 기간
2012년~2014년까지 2년간의 수험생활을 했습니다. 2년간 많은 고비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 고비의 순간에도 꾸준함을 무기로 어떻게든 책상 앞에 앉아 있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아침 9시부터 밤 11시까지 도서관에서 생활하였고, 일요일에는 저녁6시까지만 공부하고 이후에는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실히 도서관을 다니다가도 2주에 1번씩 도서관이 쉬는 날에 저도 덩달아 쉬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는 컨디션 조절을 하는 날이라고 생각하고 되도록이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에는 졸음이 밀려와 항상 15~20분가량 책상에 엎드려서 낮잠을 잤습니다. 일정한 시간에 낮잠을 자니까 습관이 되어 알람을 맞추지 않고도 저절로 잠이 깨어 개운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억지로 잠을 참기보다는 적당량의 낮잠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장시간 앉아있다 보니 허리에 무리가 와서 한동안 허리통증으로 공부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몸이 아프면 서러울 뿐 만 아니라 공부하는 데까지 지장을 주니까 건강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가벼운 걷기운동으로 건강도 관리하고 스트레스도 해소했습니다.
합격을 하고 근무를 하다 보니 그 2년이라는 시간이 꿈과 같이 지나갔지만 그 당시에는 하루하루가 고비의 순간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마음의 동요 없이 공부할 것인지 어떻게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관리를 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 또한 공부법을 만들어나가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5. 가산점
수험생활하기 전부터 가산점 0.5점에 해당되는 워드프로세서 1급과 컴퓨터활용능력 2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0.5점에 합격의 당락이 좌우될까 싶어 1점에 해당되는 사무자동화산업기사를 취득하였습니다. 공무원시험에 대해 정보를 수집하고 계획을 세울 시기인 수험생활 초반에 자격증을 취득하여 필기과목 공부하는 데 시간을 빼앗기는 일이 없도록 했습니다.
6. 면접 준비
공무원 면접만의 특성을 파악하고자 면접특강을 수강하였고 면접스터디를 하면서 준비했습니다. 서로 다른 직렬이 모인 스터디에서 서로 부족한 부분은 지적해주고 잘하는 점은 칭찬해주면서 사전조사서 쓰는 연습부터 모의면접까지 차근차근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스터디를 하면서 친분이 쌓이다보니 긴장감도 떨어지고 관세직렬 전공 관련 질문도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에 관세직렬만 모인 면접스터디 하나를 더 하게 되었습니다. 관세면접스터디에서는 은근한 경쟁심으로 더 긴장하고 열심히 하게 되었고, 어려운 관세관련 질문들도 같이 준비하니 훨씬 수월하게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를 하면서 조언을 받았던 중국유학생활과 학과동아리 회장 경험을 실제 면접에서 사전조사서에 활용하였고 면접 내용도 이 두 가지 경험위주로 진행되어 면접스터디가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7. 글을 마치며
수습직원으로서 현장에서 근무하며 보고배우고, 10주간 연수원에서 생활하며 지식을 쌓고, 이제 첫 발령지에서 멋지게 관복을 입고 근무하고 있습니다. 아직 한 달도 되지 않아서 선배님들의 가르침을 받으며 업무에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근무하면서 베테랑 선배님들처럼 관세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계발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지금의 수험생활이 어둡고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과 같다고 느껴질 겁니다. 조금만 더 가면 환한 빛이 비치는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버티시길 바랍니다. 저와 같이 세관에서 동료로 일하는 그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좋을 결과 있길 바라며 두서없이 쓴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