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모두 전문적·혁신적 리더십 갖춘 세정 펼 것”

장운길 반포세무서장은 지하경제 양성화를 강화하면서 대 재산가들이 고액권을 은행금고나 개인금고에 저장하는 등 고액권 회수율이 발행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FIU(금융정보분석원)법이 시행되면서 은닉재산 추적 등에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장 서장은 이와 함께 "고급아파트 주변 상권에 맞는 업종을 중점적으로 사후검증하고 정보를 수집하여 과세인프라에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반포세무서 관할 지역의 특성에 맞는 세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서장은 <조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월례 정기 조회를 통해 직접 직원들에게 청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직원들 스스로가 청렴정신을 고취하고 실천함으로써 세법이 정한 원리원칙에 의거해 업무처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래에 관리자가 될 새내기 신참 직원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되  ▲윤리적 리더십, ▲전문적 리더십, ▲혁신적 리더십, ▲소통의 리더십 등 4가지 리더십을 갖추어 세정을 펼쳐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동호회 및 직원대표위원회의 활성화를 통해 활기차고 일할 맛 나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는 한편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직원들로 하여금 나눔의 실천인 봉사정신을 고취시키고 직원들간 단합도 도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Q. 국세청의 일부 전직 고위 간부의 부절절한 행위로 인해 세무당국에 대한 국민신뢰가 저하되고 소속 직원들의 사기도 적잖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직원 사기진작을 위해 반포세무서에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A. 반포세무서는 국세청에 대한 국민신뢰를 제고하기 위하여 대외적으로는 관내기관장 협의회와 서초포럼, 세정협의회 등에 세무조사 대상자 선정의 투명성과 과세인프라에 의한 세원관리 및 국민이 신뢰하는 공정한 세정운영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우리 자신이 진정한 자기성찰과 새롭게 거듭나겠다는 굳은 각오를 다지고 윤리적으로 떳떳하며 업무적으로 보람되고 손가락질 받지 않는 공직생활을 이어가자고 다독이고 있다.

이를테면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매월 해당 생일자들을 대상으로 1시간가량 간담회를 열고 케이크 전달 및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5년 미만 새내기 30여명과 서장과의 다과회를 통해 신입 직원들의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을 경청하고 우리 세무서 직원이라는 자긍심을 심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새내기들이 서장 자리에 한명씩 앉아 기념사진을 찍은 다음 이를 기념액자로 만들어 전달함으로써 신참 직원들로 하여금 ‘미래의 서장’이라는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

휴직 후에 복직한 직원들에 대해서도 서장과 직원간의 점심미팅 또는 저녁식사 자리를 마련하여 한동안 현업에 떨어져 있어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는 조직생활에 다시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밖에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배드민턴, 탁구, 당구, 볼링, 영화모임 등의 동호회 모임을 활성화 하여 소통과 주인의식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별관에 근무 중인 조사과 직원들이 본관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생일잔치나 조회, 동호회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화목하고 즐거운 직장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수시로 서장과 직원들과의 티타임, 호프타임, 간담회 등도 개최해 격의없이 소통하여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직장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Q. 최근 국세청이 고위 국세공무원 골프금지 및 기업인들과의 접촉금지 등 납세자와의 불필요한 만남을 억제하는 시책을 강도 높게 시행하고 있다. 세원관리방식의 변경이 불가피해 보이는데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A.  반포세무서는 월례 조회를 통해 직접 직원들에게 청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직원들 스스로가 청렴정신을 고취하고 실천함으로써 세법이 정한 원리원칙에 따라 업무처리를 하고 있다. 납세자에 대해서는 봉사정신으로 무장하여 내 가족 내 친구를 대하듯 친절하게 세정 업무를 수행해 나가고 있다.

이달 초 정기 조회 시간에는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고 외쳤던 최영 장군에 대해 20여 분간 정신교육을 실시했다.  최영 장군은 고려시대 말기 홍건적과 왜구의 침입을 물리친 명장이자 대표적인 청렴 재상으로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그의 가르침은 노랫말로도 불리고 있지 않는가.

지난달 조회 때는 미래에 관리자가 될 직원들이 많으므로 직원 모두가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메시지와 함께 관리자가 갖추어야 할 필요한 덕목 4가지를 강조하였다. 첫째는 공직자로서 윤리적 리더십, 둘째는 국세공무원으로서 전문적 리더십, 셋째는 국가공무원으로서 혁신적 리더십, 넷째는 조직원으로서 소통의 리더십을 갖추어 세정을 펼쳐 달라는 것이다.

최근 골프금지령이나 기업인들과의 접촉금지 등은 많은 국민과 납세자들에게 이미 홍보되어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 나아가 납세자의 신고 관리, 자료 처리, 체납 처분, 각종 자료 분석 등 직원들의 업무처리가 대부분 ‘과세 인프라시스템’에 의하여 이뤄지고 있어 세원관리방식이 정착되어 가고 있다.

Q.  경기침체 장기화로 체납액이 많아지면서 일선 세무서 직원들의 업무강도와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은데 어느 정도인지. 또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체납세 징수분야에 상당한 실적을 올린 수범 사례는 어떤 것이 있는지.

A. 직원들이 가장 힘들어하고 부담스러운 업무 중에 하나가 체납정리업무라고 할 수 있다. 경기침체로 체납액이 많아지면서 반포세무서에서는 매일 일과 중에 1~2시간을 체납 총괄 담당자의 유도에 따라 동시 체납정리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직원 혼자서 체납자와 통화하고 분석하기보다는 과(課) 직원 모두가 협동하여 함께 진행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체납처분은 강제적인 행정집행이 원칙이지만 납세자입장에 서서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 예로, 회사를 설립하여 15년이 넘게 공해가스나 유독가스 측정 장비를 취급하면서 국내 환경산업에 이바지한 A법인은 IMF 외환위기가 지나고 2~3년 후부터 회사에 어려움이 닥치면서 자금력이 크게 악화 되었고 급기야 체납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 법인은 분기별로 체납된 세금을 분납 하면서 회사를 다시 정상화 시키려 노력하였으나 그 와중에 불행하게도 법인 대표자 가족에게 큰 우환이 겹쳤다.

반포세무서는 이러한 어려움을 겪는 법인 대표자에게 행정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압류한 부동산을 일시 해지하여 병원치료비 및 생활비를 우선 마련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으며, 계속적인 분납 이행을 도와 신용을 회복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그 결과 이 법인은 경영난을 극복하고 현재 사업을 계속 영위하고 있으며, 어려움을 겪기 이전과 같이 건실한 법인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하나 더 예를 들자면 백화점 지하에서 김치, 나물 등 반찬거리를 판매하는 B 업체는 사업규모 및 업황에 비해 2006년부터 부가가치세 12건의 체납액이 과다하게 남았다.

세무서는 현장을 방문하여 대표자를 면담한 결과 백화점 포스매출액을 면세와 과세로 구분하여 신고하여야 하나 세무지식이 없어 전부 과세로 신고하였기 때문에 과거 체납액이 발생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백화점으로부터 2006년 이후의 포스매출내역을 제출받아 면세매출에 대한 1200만원의 체납액을 정리했다.

Q. 활기찬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반포세무서에서는 어떤 일들을 추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또한 그 결과 요즈음 반포세무서의 분위기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도 설명해 달라.

A. 활기찬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반포세무서는 매월 초에 대강당에서 월례조회를 정례화 하여 신규, 복직 직원 소개와 세무사나 조사요원 등의 시험 합격자 축하시간을 갖는다, 또 한 달 동안의 주요행사와 일정 등을 알려주며 별관에 근무하고 있는 조사과 직원들과도 소통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있다.

매일 아침 업무시작 15분전에는 “Book-Morning" 타임을 시작하여 전 직원이 잔잔한 음악을 들으면서 함께 15분간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지식축적은 물론 정서를 함양하고 다 읽고 난 책은 관내 복지단체에 기부하는 봉사활동으로 연계함으로써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월·수·금 아침 7시 30분부터는 1시간 동안 지하 강당에서 서장을 포함한 13명의 직원들이 국선도를 통하여 심신을 단련하고 있다.  

가끔은 오후 간식 시간을 통하여 서장이 보내주는 치킨·피자 타임으로 즐거운 직장 분위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반포세무서는 각 과 과장들이 회장직을 자처하고 나선 8개의 동호회가 결성되어 있고 이를 통해 직원간의 자발적 동호회 활동 및 가벼운 호프 한잔으로 직원 상호간 및 상하간 칭찬과 소통의 문화를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직원대표위원회의 활성화로 불우한 직원 돕기 운동을 지속해 나가고 있고 직원들의 애로사항에 대한 합리적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반포세무서 전 직원이 심시일반으로 성금을 모금하여 전달한 훈훈한 미담 사례도 있다.

지난해 10월경 운영지원과 모 조사관의 자녀가 백혈병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입소문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직원대표위원회는 곧바로 5백만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따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조사과가 별관에 위치하여 점심시간에 본관까지 와서 식사를 해야 하는 애로사항을 전해 듣고 직원대표위원회에서 논의한 결과 의무적으로 지급받는 식권의 숫자를 줄여 줌으로써 조사과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 주기도 했다.

한마디로 반포세무서는 동호회 및 직원대표위원회의 활성화를 통해 활기차고 일할 맛 나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Q. 수 년 전부터 나눔과 봉사가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정부기관들도 음으로 양으로 나눔과 봉사 활동을 많이 하고 있고 반포세무서 역시 많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A. 반포세무서의 봉사활동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매월 서초구 소재 불우이웃단체인 다니엘복지원을 방문해 100여명의 복지원생들을 위하여 봉사활동을 하고 케이크, 과자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직원들의 급여에서 매월 2000원씩을 갹출하여 기독교 국제구호 NGO 단체인 월드비전후원회를 통해 40만원씩을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활동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또한 설 명절과 팔월 한가위에는 관내에 있는 ‘새빛맹인재활원’을 방문하여 직원들이 정성을 모아 마련한 '사랑의 쌀 나눔 행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직원들로 하여금 나눔의 실천인 봉사정신을 고취시키고 직원간 단합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밖에 도농상생의 한 방편으로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의 '토마루마을'과 1사1촌을 맺고 반기별 봉사도 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직원 25명이 토마루마을을 방문해 토마토 수확, 오이하우스 잡초제거 등을 시작으로 토마토고추장과 떡볶이를 만드는 체험을 하였으며 직접 수확한 토마토를 많은 직원과 가족들이 구매하고 적극 장려하는 행사도 가졌다.

공공기관과 자매결연 마을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정기적인 봉사활동은 물론 나아가 결연마을의 수익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해 나가고 있다.

Q. 최근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한 다방면의 행정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반포세무서는 지하경제 양성화에 대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A.  반포세무서는 지하경제양성화와 관련하여 관할 지역의 특성에 맞는 세정에 역점을 두고 있다.

고급아파트 주변 상권에 맞는 업종을 중점적으로 사후검증하고 정보를 수집하여 과세인프라에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대 재산가와 기업주에 대한 복잡한 재산제세, 주식, 소득에 대한 분석에도 집중하고 있다.

반포세무서는 세원관리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철저한 신고사후검증을 통하여 보다 많은 세수 실적을 올리도록 노력하고 있다.

조사 분야에서는 정밀분석을 통해 음성적으로 자금을 대여하고  채무자의 부동산에 근저당을 설정하여 고액의 이자를 수취하는 대부업자, 즉 사채업자에 대한 심도 있는 조사를 통해 세액을 추징함으로써 지하경제양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성실하고 모범적인 납세자가 지하경제양성화 대상 업체로 선정되는 것을 배제하고 보다 나은 환경에서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국세감면 등 여러 가지 지원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Q.  지하경제 양성화 관련 애로사항은 무엇이며 제도적으로 개선할 점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A.  지하경제양성화는 정말 어려운 과제이다. 그 동안 과세인프라에서 벗어나 있는 지하경제를 제도권으로 끌어내는 일이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하경제양성화 강화에 따라 오히려 5만원권 화폐의 발행대비 회수율이 점점 줄어들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재산가들이 낮은 금리에 실망하고 재산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함에 따라 은행금고나 개인금고에 고액권을 보관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분석원(FIU)법 강화와 세무조사의 강도가 강해짐에 따라 지하경제의 주역인 재산가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결과적으로 양성화 방향에 역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부터 FIU법이 시행되어 FIU 금융자료를 조사업무 및 체납자 은닉재산 추적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좀 더 많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개선중인 탈세제보 포상금 인상제도와 차명계좌 포상금 제도는 눈에 띌 정도로 제보가 늘어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이 제도를 좀 더 보완하고 대재산가들의 숨겨진 돈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도록 하는데 정책의 역량이 집중되기를 희망한다.

Q.  세수난으로 국세청의 세무조사 강도가 유례없이 높다는 불만이 많은데 어떻게 보는지.

A.  세수가 부족하게 되면 많은 국세공무원들이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반포세무서의 경우 지난해 2조 2700억원의 세수 실적을 올렸는데 올해는 경제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지난해에 가까운 전망치를 달성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포세무서는 지역적으로 부유층 가구가 많은 아파트 밀집지역이라 소득세와 재산제세 세수증가와 하반기부터 경기회복세에 따른 부가세 세수의 증가가 눈에 띄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반포세무서는 지하경제를 양성화 하고 기왕에 수립한 세수 전망을 달성하기 위해 전 직원이 합심하여 쉼없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