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주변의 상권을 제외하면 강남 부유층이 다수 거주하는 아파트, 주택이 밀집된 지역으로 소득수준이 중․상류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잠원동, 서래마을 등에 다수의 유명 연예인이 거주하는 것도 또 다른 특징이다.
부가가치세 확정 신고기간에는 주로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는 노년층 납세자들의 발길이 이어져 부가가치세 담당 직원들이 신고안내 업무로 유난히 바빠지며 소득세과는 과다한 업무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게 납세자를 응대해 원만하게 업무를 수행하여 친절공무원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법인세과의 경우 관내에 창업 역사가 깊은 법인이 많아 납세성실도가 비교적 높다. 재산세과는 부자들이 많이 사는 관할이어서 강남 5개 세무서 평균의 2배 이상으로 업무량이 많아 야간근무는 물론 주말에도 종종 출근하여 초과근무를 해야 하는 실정이다.
◆ 친절하고 모범적인 부가가치세과
◆…부가가치세과 직원들이 납세자들을 향해 하트를 보내며 친절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 = 김용진 기자)
부가세과는 과장을 포함한 22명이 부과1 및 부과2계로 나뉘어 근무하고 있다. 부가가치세 신고관련 업무, 신고 사후검증, 환급자 검토, 자영사업자 사후관리, 신요카드 및 현금영수증 관련 업무 등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또 개인사업자 등록관리, 개벌소비세 및 주세, 증권거래세 업무, 부가가치세 체납관리 등의 업무를 처리한다.
부가가치세 납세자는 사업장 주소지가 반포세무서 관할 구역 안에 있는 사업자가 대상이다. 역내 부가가치세 개인납세자수는 총 2만 3380명으로 이들이 납부하는 부가가치세는 6758억원에 이른
다.
이계태(사진) 부가가치세과장은 “직원들 모두 맡은 바 업무를 처리할 때 서로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특히 체납업무에 있어서 탁월한 실적을 보여 세무서 내에서도 모범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가가치세과는 직원들이 하나같이 친절하기로 소문나 있다. 서보미 직원은 국세청 ‘고객의 소리(VOC)' 게시판에 납세자들이 선정한 친절공무원으로 소개되는 경사를 맞보기도 했다.
이 과장은 “특히 부가가치세 확정신고 기간인 1월과 7월에는 주로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는 노년층 납세자의 방문이 많아 신고 및 안내에 더욱 더 친절히 응대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다른 세무서보다 처리 건수 2배나 많은 소득세과
◆…민원처리 업무를 처리하느라 분주한 소득세과 직원들. (사진 = 김용진 기자)
주소지가 방배동, 반포동, 잠원동인 납세자를 관리하는 소득세과는 과장을 포함해 18명이 소득1계와 소득2계로 나뉘어 근무한다.
개인소득자 관리와 소득세신고 자료관리 업무를 처리하며 근로장려세제 신청 및 심사, 소득세 체납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반포세무서의 소득세 납세자 수는 4만 412명에 세수입은 8440억원이다. 소득세 수입은 반포세무서의 세목별 세수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소득세과는 고속버스 터미널 화훼상가 등의 면세사업자 세원관리도 맡고 있다.
소득세과는 납세자 숫자에 비해 종사 직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소득세과 직원 1인당 처리 건수가 다른 세무서 직원에 비해 2배 정도이며 처리하는 업무 난이도 또한 높은 편이다.
5월 소득세 신고 시즌이 되면 지하 강당에 마련된 신고안내센터는 내방 납세자로 붐비기 일쑤인데다 노년층이 많아 가뜩이나 부족한 직원들이 애를 먹는다.
고석중(사진) 소득세과장은 “여타 세무서에 비해 처리해야 할 업무가 배 이상 많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친절하게 납세자를 응대해 원만하게 업무를 수행한다”며 “소득세과 박종민 조사관이 납세자들로부터 세무서 홈페이지 VOC 코너에 친절한 직원으로 소개돼 친절맨의 롤모델이 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 오래된 기업 많아 납세성실도 높은 법인세과
◆…법인세과 직원늘이 청사 뒷마당에 마련된 쉼터 '휴게원'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 = 김용진 기자)
법인세과는 과장을 포함한 21명의 직원이 법인1·2계로 나누어 법인사업자에 대한 총체적인 세원관리를 하고 있다.
법인세과는 법인사업자 등록 관리를 비롯해 법인세 신고 및 자료 관리와 법인세 체납관리, 취업후 학자금 제도 등을 담당하고 있다. 반포세무서 관내 법인사업자수는 6888개로 법인세 수입은 3814억원이다.
법인세과가 담당하는 대표적인 세금의 종류는 법인세, 부가가치세, 종합부동산세, 사업소득세· 근로소득세 등 원천세가 있다. 법인세과 직원들은 납세자가 납득하고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세금부과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반포세무서 관할 구역내 주요 법인으로는 롯데건설, 이수화학, KCC건설, 한국야쿠르트, CJ오쇼핑 등이 있으며 법인세수는 연간 3700억원 정도이다.
반포세무서는 다른 세무서에 비해 창업 역사가 오래된 법인이 많아 납세성실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최근 경기침체 여파로 자금회수가 원활하지 못해 체납세금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납세자가 힘든 만큼 세무서 직원들도 조심스러워진다고 한다.
이에 따라 사업위기에 처한 납세자에게는 적극적으로 징수유예, 체납처분유예 등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납세자를 내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응대하고 있다고 한다.
IMF가 지나고 2~3년 후부터 회사에 어려움이 닥치면서 자금력이 크게 악화 되었고 급기야 체납이 빈번하게 발생하였다. 그 와중에 불행하게도 법인대표의 가정에 우환이 겹치며 막대한 재정 부담이 가중되었다.
반포세무서는 이러한 어려움을 겪는 법인 대표자에게 행정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압류한 부동산을 일시 해지하여 병원치료비 및 생활비를 우선 마련할 수 있도록 하였다.
허동규(사진) 법인세과장은 “해당 법인으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분납 이행을 도와주면서 신용을 회복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면서 “그 결과 A 법인은 현재 사업을 계속 영위하고 있으며, 어려움을 겪기 이전과 같이 건실한 기업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 걸핏하면 야근에 휴일근무도 예사 재산세과
◆…재산세1과 직원들이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단합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 = 김용진 기자)
재산세과는 1과(19명)와 2과(17명)로 나눠지며 각 과는 동시에 양도소득세, 상속세, 증여세, 종합부동산세를 신고 및 관리하는 재산1계와 양도소득세 조사를 비롯한 상속 및 증여세 조사, 해외자금출처 조사 등을 담당하는 재산2계로 구성된다.
재산세과는 요즘 인원이 정원보다 5명이나 줄어드는 바람에 유난히 업무 부담이 크다고 한다. 더욱이 관할구역이 방배동, 반포동, 잠원동 등 주거 밀집지역으로 각종 세정 민원이 과다한 편이다.
최근 재산세과는 체납자가 1억 6500만원의 양도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고 해당 부동산에 대한 면밀히 권리분석을 한 결과 이 물건이 양도소득세를 우선 납부해야할 대상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였다.
재산세과는 이에 따라 대출을 계획하고 있던 체납자에게 압류예고를 통지하여 지난달부터 분납하도록 처분하여 몇 차례로 나눠 전액을 회수하였다.
김용순(사진) 재산세1과장은 “재산세과는 납세자 숫자가 많은 데 비해 직원은 숫자가 적어 자료나 신고사항을 처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이는 고액을 신고하는 납부자가 다수 거주하는 지역적 특성 때문으로서 담당 직원들이 기일 내 업무를 마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야근을 해야 하고 토요일에도 출근하여 근무하는 경우가 잦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직원들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귀 기울여 들으려 노력 한다”며 “직원들도 서로서로 멘토·멘티가 되어 업무 공백을 메우는 것은 물로 협력하고 끌어주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먹을 불끈 쥐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재산세2과 직원들. (사진 = 김용진 기자)
강대일(사진) 재산세2과장도 “우리서 재산제세 과세자료의 처리대상 건수 및 종부세 고지인원에
대한 직원 1인당 처리대상 건수가 강남 5개서 평균의 1.5∼2배 이상” 이라며 “이 때문에 직원 업무량이 많아 야간근무는 물론 주말에도 출근하여 초과근무를 해야 하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강 과장은 그러나 “어려운 여건에도 내방 민원인 및 전화상담 납세자들에게 상냥하고 친절하게 응대하고 직원 상호간에 서로 격려하고 협력하여 업무를 처리하는 직원들을 볼 때 깊은 감사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강 과장은 “재산세과가 업무량 과대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직원들이 서로 배려하면서 업무에 관해서는 ‘내가 2% 더 많이 빨리 처리하자’는 마음으로 일을 처리하고, 얼굴을 보면 먼저 인사하고 즐거운 일이든 힘든 일이든 서로 나누는 한가족으로 지내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