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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尹대통령 비속어 해명'에 "일을 자꾸 키워, 사과해야...김건희 무사고가 성과"

  • 보도 : 2022.09.23 12:17
  • 수정 : 2022.09.23 12:17

박지원 "영국, 미국 순방 총체적 실패한 외교...가장 큰 소득은 김건희 무사고"

"북한 핵정책 법제화, 유엔총회 기조연설서 평화 위한 설득 등 북한 언급 안 해"

"48초 환담 성의로 이재명 단독 영수회담 못하겠나...내치가 잘돼야 외치·외교도 성공"

조세일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8월 16일 오전 검찰의 압수수색을 마치고 여의도 자택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3일 대통령실이 해외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그 대상이 미 의회가 아닌 한국 야당이라고 해명한 것을 두고 "진솔하게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을 자꾸 키운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 설사 그런 말씀을 하셨더라도 우리 국회의원들에게 '이 XX' 하든지 미국 국회의원한테 '이 양반' 하든지 이건 잘못"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영국과 미국은 총체적으로 실패한 외교"라면서도 "단 하나 성과가 있었다고 하면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김건희 여사의 무사고, 사고를 내지 않은 게 가장 큰 소득이고, 나머지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는 완전 실패"라고 평가했다.

이어 "유엔 가서 기조연설 할 때 바이든 대통령은 대북 문제에 대해 상당한 연설을 했는데 당사자인 우리 대통령은 북한 핵 정책법이 제정돼서 핵 선제공격 한다는 새로운 일이 생겼는데도 세계 지도자들에게 북한이 선제공격으로 핵 사용 못하도록 압력을 넣고 평화를 위해서 설득하자는 얘기가 있어야 되는데 안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더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48초의 짧은 환담'에 대해선 "산수적으로 계산하면 24초. 통역 썼으니까 윤 대통령은 12초 말씀하셨을 거다. 그런데 찰스 3세 국왕 주최 리셉션 등 바이든 대통령을 세 차례 만났다고 하는데 그것이 어떻게 회담인가 조우지"라며 "한미 통화 안정 대책, 북한 핵 확장 억제 정책,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법안)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했는데 도대체 이걸 어디서 이런 얘기를 하셨나. 혹시 편지를 써줬는지 모르겠다. 좀 더 진솔하게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실수를 계속 눈감아주면 대통령은 계속 실패하고 국민은 계속 창피를 당한다"며 "외교부, 대통령실 의전 관계자, 김태효 1차장은 반드시 책임을 물어서 해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4개월밖에 되지 않은 대통령이 두 번 다 해외 순방을 해서 이렇게 '똥볼'을 찬다고 하면 되겠나"며 다시 인적개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통 끝에 열린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 회담을 두고는 "회장으로 쫓아가서 태극기 하나 없이 사진 하나 찍었는데. 그래도 30분간 할 말은 하셨을 것"이라며 "보도 보면 할 말은 하셔서 그건 잘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이 외교를 쉽게 생각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외교도 검찰총장 하던 식으로 생각한다. 외교부에 맡기면 이렇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간섭을 하니까 이 꼴이 되는 것"이라며 "박진 외교부 장관 같은 분, 정통 외교관들이 보통 유능한 분들이 아니다. 인적 개편을 해줘야 기강도 선다. 비서관, 행정관 50명 잘 못한다고 잘라냈는데 거기에 대한 책임을 안 묻고 지나가니 또 그런 일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귀국 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요구했던 여야 영수회담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미국 대통령은 48초 만나서 회담했다고 하고, 일본 총리를 쫓아가서 30분 만났는데 그 성의를 100분의 1이라고 가진다면 이재명 대표와 단독으로 영수회담 못하겠나"라며 "'이 XX가 미국 의회가 아니고 한국 의회'라는 해명도 한국에 대고 '이 XX'라고 해야 되나. 내치가 더 중요하다. 내치가 잘돼야 외치·외교도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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