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개인적 인연에 얽매여 아직도 정치권 주변 서성...라스푸틴 될려고 하나"
김종인 "국민의힘, 위기 해결 능력 없어...무슨 놈의 집권당이 이러냐" 비판
"권성동 대행 체제를 정상적인 체제로 바꾸자는 요구 강해질 것"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치는 개인적인 친소관계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 전체를 보고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최근에도 한모 장관에 대해서 별의 순간 운운하며 윤 대통령과 이간질하더니 라스푸틴 될려고 그러시나"라며 "개인적인 인연에 얽매여 아직도 정치권 주변을 서성대는 것은 올바른 처신이 아니다"고 정계 은퇴를 권유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7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중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당이 달라졌다'는 내용에 대해 "위기 해결 능력이 없다. 무슨 놈의 집권당이 이러냐"며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가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이 언론에 공개돼 파장이 이는 상황에서 당이 제대로 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생각이 그러면 그런가 보다 해야 한다. 대선 전부터 잠재적으로 내재돼 있던 게 집합해서 나온 것 같다"며 "당분간 국민의힘이 조용하지 않을 것이다. 권 대행 체제를 정상적인 체제로 바꾸자고 하는 요구사항이 점점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정권 초반부터 자꾸 이상한 일이 벌어지면 국정운영의 동력을 찾기가 힘들다"며 "쏟아진 물인데 다시 쓸어담을 수는 없다. 빨리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내에서 제기되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비대위를 만들어서 뭘 하겠느냐"며 "차라리 정상적인 대표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의 공을 높게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 대표가 대선 당시 아주 열심히 한 것은 사실이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껴안지 않았으면 선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당선 이후에도 이 대표를 감싸주고 끌어안았으면 좀 더 근사하게 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를 향해선 "자꾸 자신 덕분에 지방선거와 대선을 이겼다는 걸 강조할 필요도 없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에 윤 대통령의 의중이 영향을 미쳤다는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윤심에 휘둘릴) 사람은 아니다. 다만 다소의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다"며 "권력이라는 게 항상 그렇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