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경제부지사가 지난해 10월 13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재임 시절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공식 취임 전날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과의 저녁 자리에서 술잔을 던진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28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용진 부지사와 곽미숙 대표의원,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은 지난 27일 저녁 용인시 한 음식점에서 배석자 없이 만찬 회동을 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경기도의회 민주당이 제안한 여야정협의체 구성 등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김 부지사와 곽 대표가 의견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말다툼이 벌어진 끝에 김 부지사는 갑자기 소주잔을 곽 대표 옆 접시를 향해 던졌고, 접시가 깨지며 파편이 튄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관계자는 "접시 파편이 튀는 등 아수라장이 됐는데, 곽 대표가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곽 대표가 전화 통화가 어려울 정도로 정신적 충격을 크게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지사가 제안해 마련된 자리에서 벌어진 일이라서 더욱 황당하다"며 "수석대표단 회의를 연 뒤 오후 2시 기자회견에서 폭행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분명히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부지사는 이날 오전 공식 취임했다. 김 부지사는 이날 수원 현충탑을 참배한 후 광교청사 도지사 집무실에서 김동연 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민선 8기 첫 경제부지사로서의 일정을 시작했다.
김 부지사는 "경제부지사로서 지금의 경제위기를 잘 극복하고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실현하기 위해 김동연 지사,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김동연 지사가 문재인 정부 초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 재임할 당시 제2차관을 지내며 국가 재정·경제정책을 이끌기도 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78석씩 양분된 도의회는 의장 선출과 상임위 배분 등 원 구성 협상에 양당이 진전을 보지 못해 지난 12일 개원일부터 '개점 휴업'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