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 1만9000달러대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인 8.8%를 상회하는 9.1%로 확인되면서 4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플레이션 정점 기대는 막을 내렸고 다음달 FOMC 회의에서는 100bp 인상마저 점쳐지고 있다.

연준의 보다 공격적인 긴축정책이 예상되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당초 시장 예상보다는 높지만 투자자들이 이미 높은 CPI 수치를 감안하고 결과를 기다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3일 배런스는 하세가와 유야 비트뱅크 애널리스트의 발언을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세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번 주 시장에서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예상했기 때문에 코인 가격 하락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낙관적으로 볼 수는 없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벤자민 코웬이 6월 CPI 발표 이후 1만329명을 대상으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는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0.8%(6280명)가 아직 정점이 오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이번 발표에 앞서 트위터 이용자 1만1776명을 대상으로 6월 CPI 전망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예측에 성공한 바 있다.

  코웬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하는 시점에 S&P 500가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딜런 르클레어도 트위터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다는 주장은 기존 수십년간의 세계화가 거꾸로 작동하고 있는 현 상황을 간과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치적인 관점에서 CPI가 감소하더라도 지난 20년간의 낮은 인플레이션 시대는 막을 내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선물시장은 다음 FOMC 회의에서 100bp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개당 1만9658달러로 1.14%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4일 오전 6시 업비트 기준 가격은 0.93% 상승한 2596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나스닥은 0.15% 밀린 1만1247.58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은 전날보다 0.45% 떨어진 3801.78을 기록했다.

공포·탐욕 지수는 얼터너티브 기준 15점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싸늘하게 얼어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