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만달러대... 셀시우스, '세계 최대' 로펌 선임

뱅크런 사태로 예금 인출 중단을 선언했던 디지털자산 대출업체 셀시우스가 파산에 대비해 구조조정 자문 로펌을 바꾼다.

11일 월스트리트 저널은 셀시우스가 파산 신청 옵션을 포함한 전반적인 구조조정 대책 마련을 위해 법무법인 커클랜드앤엘리스를 새로 선임했다고 보도했다.

셀시우스는 지난달 법무법인 아킨 검프 스트라우스 하우어 앤 펠트를 구조조정 자문역에 임명하는 한편, 컨설팅 회사 알바레즈앤마살에 파산신청 관련 조언을 구했다.

커클랜드앤엘리스는 지난해 연매출 60억4200만달러(7조8231억원)를 기록하면서 5년 연속 업계 1위를 달성한 세계 최대 로펌이다. 이 회사는 지난주 파산 보호를 신청한 암호화폐 중개업체 보이저 디지털의 구조조정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셀시우스는 암호화폐를 예치하는 고객에게 연간 18.63%의 고수익을 제공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이 회사의 보유자산은 지난해 10월 250억달러(32조3698억원)에 달했지만 루나테라 쇼크 직후인 5월 중순에 118억달러(15조2785억원)로 쪼그라들었다. 지난달에는 고객들의 예금 인출을 견디다 못해 출금 중단을 선언했다.

스티븐 켈리 예일 금융안정프로그램 선임연구원은 "암호화폐 산업이 현 금융 시스템에 위협을 가하고 있지 않다"면서 "정부 감독당국이 시장을 떠받치는 아틀라스 역할을 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개당 2만945달러로 3.29%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 기준 가격은 2.52% 내린 2748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공포·탐욕 지수는 얼터너티브 기준 24점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싸늘하게 얼어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