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만달러 붕괴... "상승쐐기형 패턴 포착"

비트코인 가격이 미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와 함께 동반 약세를 보이며 2만달러 선이 무너진 가운데, 투자자들이 추가 손실에 직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블룸버그는 자체 분석을 통해 코인 가격이 3만달러 대로부터 42% 폭락하기 직전 보였던 상승쐐기형 패턴이 최근 2만달러 부근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상승쐐기형 패턴에서는 가격의 상승 추세가 점차 둔화되는 한편, 상단을 잇는 추세선과 하단의 추세선이 수렴하는 모습이 관찰된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1월 코인 가격이 고점을 기록한 이래 내리막길을 걷다가 지난 두달간 3만달러 부근에서 멈춰선 듯 했으나 이후 1만7600달러까지 추락했다면서 이 패턴을 폭풍 전 고요한 상황에 비유했다.

크레이그 엘람 오안다 애널리스트는 배런스에 건넨 메모에서 "지난주 코인 가격이 회복해 일부 흥분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시장 환경이 녹록치 않다"면서 "암호화폐 관련 커뮤니티도 잠잠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케이티 스톡턴 페어리드 스트레티지 설립자는 "1만8300달러에서 1만9500달러 구간에서 지지선에 대한 테스트가 있을 것"이라며 "추가 하락 시 2019년 고점인 1만3900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개당 1만9459달러로 5.19% 급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3일 오전 6시 업비트 기준 가격은 2.11% 하락한 2590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나스닥은 0.95% 밀린 1만1264.73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은 전날보다 0.92% 떨어진 3818.80을 기록했다.

공포·탐욕 지수는 얼터너티브 기준 16점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차갑게 얼어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