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이 기본원칙이지만 전략공천 단수공천 등 모든 가능성 열고 후보군 물색 중"
"李 나와 전국 선거에 지대한 공헌할 것 같다면 삼고초려라도 해야"
"여러 가지 수 염두에 두고 공천 문제 고민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3일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현재 민주당에 이재명만한 스타는 없다"며 "당이 전국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때는 차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재명 전 지사가) 아직 저에게도 아니면 비대위원장에게도 출마의사가 있다는 말을 전해온 적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당연히 그 지역에 가능한 인물군으로는 검토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2011년 분당을 보궐선거 때 손학규 대표를 차출한 바 있다. 그때 손학규 대표는 민주당이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분당을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 이후에 분당을 지역은 김병욱 의원이 두 번 당선되면서 민주당 수성 지역으로 지금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고문이 본인 의사는 밝히지도 않았는데 위원회(전략공관위) 차원에서 먼저 검토하고 있거나 차출까지 검토한다는 것은 전략공천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경선이 기본원칙이지만 전략공천 단수공천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계양을도 단수공천이나 전략공천 지역으로 현재 검토하고 있는 건 아니다. 공모를 진행할 예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분당갑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것도 당이 필요성에 대해 '가능성'도 고민해 봐야 한다"면서 "'안철수와 이재명' 빅매치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은데 당이 정말 필요하다면 그런 지역에 대해 고민도 하고 이재명 고문에 대해 설득 작업도 거쳐서 공천을 고려해봐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진짜 이재명 상임고문이 나와서 붙어준다면 전국 선거에 아주 지대한 공헌을 할 것 같다는 이런 것들이 있다면 삼고초려라도 해야 될 문제"라며 "최선은 당의 요구가 있고 본인 스스로가 당선되는 것이 확실할 때, 차선은 당의 요구가 있지만 당선이 불확실할 때, 차악은 당론이 분열되고 당선은 확실할 때, 최악은 당론조차 분열되면서 당선조차 불확실하다 이러면 최악 아니겠나. 그런 여러 가지 수를 염두에 두고 공천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이재명 고문이 인천계양을에 출마한다면 인천시장 선거하고 연동이 된다고 봐야 되고, 분당갑에 출마한다면 경기지사 선거하고 연동된다고 봐야 되는 것인데, 당 입장에서는 어떤 게 가치가 더 높은 시나리오라고 보나라는 질문에 "적합도조사 등 영향력 분석 이런 것들을 여론조사 해보고 있는 상황이다. 공식적 데이터가 나오지 않아서 답변드리긴 애매하긴 한데, 이재명 고문은 분명한 것은 어느 지역에 매몰돼서 치러지는 것보다는 예를 들어 계양을 나온다거나 아니면 분당을 나온다거나 강원을 나온다거나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 있겠지만 그것이 그 지역의 영향만 아니고 전국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라며 출마 자체가 전국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공천 일정에 대해 "늦어도 10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여론조사, 지역구 국회의원 의견, 전략공천위원 판단을 종합하고 최종적으로 윤호중,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의견이 매우 중요해서 상의하면서 결정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