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엔 김영삼 기념도서관, 오후엔 박정희 기념재단 방문
장모 법정구속 악재 정면돌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오전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김영삼대통령 기념도서관을 방문했다. (사진 = 윤석열 대변인실 제공)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공개일정이 없다는 대변인실 발표와 달리 2곳이나 방문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윤 전 총장은 장모 최씨가 법정구속된 2일 오전엔 김영삼대통령 기념도서관을, 오후엔 박정희대통령 기념재단을 방문했다.
당초 윤석열 전 총장의 대변인실은 전날 오후 "2일 일정으로 개인일정 외에 공개일정이 없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대변인실은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동작구 상도동 김영삼대통령 기념도서관을 방문해 고(故)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와 30분간 환담을 나눴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김영삼 전(前)대통령께서는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수십 년간 몸 바쳐 싸워오신 분이셨다. 김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를 위한 헌신과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도 민주주의의 터전에서 살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변인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기념관 관계자들과 담소하며 김 전 대통령의 뜻을 되새기고 배우기 위해 사전에 일정을 공지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언론인 여러분들께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오후에는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대통령 기념재단을 방문해 좌승희 이사장의 안내로 기념재단을 둘러봤다고 대변인실이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대통령 기념재단을 방문했다. (사진 = 윤석열 대변인실 제공)
윤 전 총장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우리 현대사의 빛나는 업적을 생생히 파악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고 대변인실은 전했다.
방명록에는 '과학기술과 수출입국의 길을 제시하며 부국강병과 고도성장의 기반을 구축하신 박정희 대통령님의 선견지명과 나라사랑의 마음을 따라 국민과 함께 번영의 미래를 만들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이날 윤 전 총장의 장모인 최씨는 의정부지법에서 요양병원 부정수급사건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방명록에는 '과학기술과 수출입국의 길을 제시하며 부국강병과 고도성장의 기반을 구축하신 박정희 대통령님의 선견지명과 나라사랑의 마음을 따라 국민과 함께 번영의 미래를 만들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이날 윤 전 총장의 장모인 최씨는 의정부지법에서 요양병원 부정수급사건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윤 전 총장은 이에 대해 "저는 그간 누누이 강조해 왔듯이 법 적용에는 누구나 예외가 없다는 것이 제 소신입니다."라는 짧은 입장을 밝혔다.
장모 최씨 사건과 거리를 두면서 대선 행보를 이어가려는 모습으로 읽힌다. 또한 김영삼,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 방문을 통해 지지자들의 이탈을 막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 대변인실은 3일, 4일에는 '개인일정 외에 공개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