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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조국사태, 정쟁 수단돼...깊이 관여하고 싶지 않아"

  • 보도 : 2021.06.03 08:31
  • 수정 : 2021.06.03 08:31

2일 JTBC 대담...‘경선·부동산·기본금융’ 등 소신 밝혀

과거 ‘형수와의 통화’ 논란엔 “언제나 죄송...12년 전보다 성숙”

조세일보
◆…2일 경기도청에서 JTBC와 인터뷰하는 이재명 경기지사[출처=JTBC 방송 갈무리]
 
이재명 경기지사는 2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조국 사태'에 사과한 데 대해 "당 대표가 입장을 냈으니 저는 당원으로서 당대표, 현 지도부의 입장을 존중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JT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조국 사태 문제는 이미 정쟁의 수단이 됐는데, 거기에 제가 깊이 관여하고 싶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극명하게 대립되고 있는 조국 사태 논란에 대해 가급적 거리를 두면서도 송영길 당대표의 결단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그러나 송 대표 부동산 정책 중 세제 완화 기존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부동산 불로소득이 불가능하도록 부동산에 대한 부담은 취득·보유 또는 처분 과정에서 생긴 이득에 대해 최대한 (세금)부과를 늘려가야 한다"며 완화가 아닌 강화쪽에 무게를 실었다.

또 당내 일부 친문인사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9월 대선후보 경선 연기 주장과 관련해서는 "뭐든 원칙대로 하는 것이 좋다"며 기존 '연기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이 문제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당 지도부에 맡겨야 한다'는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안 그래도 (서울·부산시장 재보선 때) 공천 안 하기로 한 당헌·당규를 바꿔 공천한 것에 대해 비판한다"며 "공당이 문서로 한 약속들은 정말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지켜져야 국민들이 그 당을 믿을 수 있다"고 4.7 재보궐선거 번복공천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당내 강성 친문세력의 마음을 어떻게 끌어낼지에 관한 물음에는 "당내 의견이 다른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국민에 맞춰서 가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대선주자 중 자신과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아직 내용물은 아닌 것 같다. 여전히 포장지가 좀 많이 보이긴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인은 누구나 자기가 보여주고 싶은 것,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죠"라며 "그러나 빨리 본인의 미래 구상, 실현 가능성, 의지 이런 것들을 보여주고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게 정치인의 도리"라고 우회적으로 윤 전 총장의 공식 출마 선언을 압박했다.

이 지사는 앞서 지난달 2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자신의 지지모임인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포럼(성공포럼)' 창립식 참석후 만난 기자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공정과 자신의 공정의 차이점'을 묻자 "소비자는 내용물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데 포장지 밖에 못 봤고 내용물이 뭔지를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윤 전 총장이)정치를 하실 것으로 생각되는데, 가능하면 빨리 전부를 국민께 보여드리고 판단 받는 것이 정치인이 되려는 분의 도리가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알맹이를 봐야 판단할 수 있을 텐데, 포장지 예쁜 부분만 보여주셔서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최근 주장하고 있는 '기본금융-기본대출'에 대해 "서민들은 돈이 필요한데 결국은 엄청난 고리의 20% 넘는 이자를 납부하다보니 소비 여력도 없어지고 양극화도 점점 심해진다"면서 "약 1000만원 정도를 3% 미만으로 소액을 장기로 빌려주면 기회를 주는 것이 양극화에 도움이 되고 경제 회복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출마선언을 하게 되면 내놓을 1호 공약에 대해선 "아직 (출마)선언을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공약이라고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경제 문제의 핵심은 모두가 성장의 결과를 함께 누리는 포용성장의 길이다. 포용성장이 가능한 건 결국 공정한 성장"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 지사는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도덕성 문제, 즉 과거 자신이 형수와의 전화통화에서 욕설을 했던 사실로 논란이 일었던 데 대해선 "언제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앞으로야 그런 극단적 상황은 발생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며 ”될 때마다 사과드리고, ‘(문제의 통화를 했던) 12년 전보다 지금의 이재명이 더 성숙하고 많이 자랐다'고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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