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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의 결단, '조국 사태' 등 '내로남불' "철저히 반성해"

  • 보도 : 2021.06.02 12:20
  • 수정 : 2021.06.02 12:20

'조국사태' 반성, 이해찬 전 당대표에 이어 두번째 "청년들에 상처줘"

엄격한 윤리기준 밝혀 "입시·취업비리, 투기, 성추행 연루되면 출당"

'조국의 시간' 회고록엔 "검찰 주장 받아쓰기 한 언론에 대한 반론 요지서"

'검찰-언론개혁', '부동산 대책', '성폭력 피해자 문제' 등 대응방안 언급도

조세일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회'에서 '조국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조국 사태'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논란에 대해 "내로남불과 언행불일치 문제에 대해 철저히 반성하겠다"며 당내 친조국 진영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국민사과를 강행했다.

송영길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민심경청 프로젝트 결과보고회'에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은 민생문제 외에도 '내로남불'과 '언행불일치' 문제 의견을 많이 주셨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자당 소속 의원들의 부동산 논란 등을 일괄 사과했다.

송 대표는 특히 '조국 사태'와 관련해선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법원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조 전 장관 자녀입시 문제와 관련해서도 "조국 전 장관의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 입시문제에 대해서는 조 전 장관도 수차례 반성했듯이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봐야 할 문제"라며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문제와 자녀들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하듯 ‘스펙쌓기’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고 조 전 장관에 대한 비판과 함께 자성했다.

다만 조 전 장관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법률적 문제는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가족비리와 검찰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전날 조 전 장관이 발간한 회고록 '조국의 시간'에 대해서는 "일부언론이 검찰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쓰기하여 융단폭격을 해온 것에 대한 '반론 요지서'"라고 옹호론을 펼치기도 했다.

송 대표는 검찰개혁과 관련해선 '당연히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면서 "우리 진영의 특정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검찰의 권력 남용을 통제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언론개혁 역시 정권을 비판하는 언론을 재갈 물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개혁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송 대표는 지난 4·7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이 됐던 서울·부산 두 광역단체장의 권력형 성비위 사건에 대해서도 "권력형 성 비위 사건에 단호히 대처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기본적인 조치조차 취하지 않은 무책임함으로 인해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너무나도 깊은 상처와 실망을 남긴 점, 두고두고 속죄해도 부족하다"고 당대표로서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피해자측 의견을 청취해 향후 민주당에서 취해야 할 책임 있는 조치에 대해서도 의논드리겠다.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오 전 시장을 향해서는 "재판과정에서 시민과 피해자에 대한 솔직한 인정, 반성과 위로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4.7 재보선 참패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부동산 현안과 관련해선 무주택 실수요자가 집값의 10%로 집을 살 수 있는 '누구나집' 2만호 이상 시범 공급, 저신용등급자도 3% 이하 저리로 임대차 보증금을 대출받는 '누구나보증' 시스템 150만건 적용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종합부동산세 조정과 관련해선 "1가구 1주택자의 경우 집값을 본인이 올린 것도 아니고, 정부 정책의 미흡함으로 인한 것"이라며 "바로잡는 게 필요하다"고 전면 수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송 대표는 '민심경청 프로젝트‘ 과정에서 나온 민심을 반영한 재발방지 방안으로서의 엄격한 윤리기준도 밝혔다. 향후 본인 및 직계가족의 입시비리·취업비리·부동산투기·성추행 연루자에 대한 즉각 출당 조치,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 금지 등 엄격한 윤리기준 적용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강성친문당원들을 향해 "지금은 국민의 시간이다. 내년 3월9일 민주당은 국민의 심판대 위에 다시 서게 된다"면서 "주권자인 국민이 민주당이 일 잘했다고 국정을 다시 맡기는 재계약을 해줄 것인가, 일 못했다고 계약을 종료시킬 것인가? 국민을 가르치려 오만하게 굴면 안 된다"라고 민심의 엄중함을 거듭 강조했다.

조국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가 사과한 것은 2019년 10월 당시 이해찬 당대표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대국민 보고는 송 대표가 지난 1주일간 진행한 ‘민심경청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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