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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조국 사태' 사과에…'친조국·친문·강성당원' 반발

  • 보도 : 2021.06.03 07:47
  • 수정 : 2021.06.03 09:57

김한정 "조국 좀 놓아주자...이제 좀 정상으로 돌아가자"

정청래 "조국 지켜주지 못해 미안...조국은 검찰의 희생양"

친조국 지지자와 강성당원들, 유튜브 채팅창 '송영길 사퇴' 촉구 등 댓글

조세일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심경청 프로젝트 결과보고'를 하고 있다. 친조국·친문과 강성당원들은 반발했다.[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국 사태' 사과에 대한 당내 '친문 진영'과 '친조국·강성당원'의 불만이 2일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친문' 인사들은 4.7 재보궐선거 참패의 원인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아닌데 당 지도부가 나서 공개사과를 한데 대한 불만을 표출했고, '친조국 지지자'와 '강성당원'들은 민주당 홈페이지와 송 대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난의 댓글을 퍼부었다.

송영길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민심경청 프로젝트 결과보고회' 기자간담회에서 조국사태에 대해 "기득권에 안주해 자녀 교육, 입시에 있어서 공정 가치를 훼손했다"며 "기회가 있지 않은 청년들에게 상처를 줬던 점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대국민사과했다. '친조국 진영'의 반대에도 송 대표가 대국민사과라는 결단을 한 셈이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이날 송 대표의 '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가 끝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영길 대표의 말씀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라며 "민주당은 이제 저를 잊고 부동산, 민생, 검찰, 언론 등 개혁 작업에 매진해주길 바란다"라고 썼다.

이어 조 전 장관은 "(민주당은) 저를 밟고 전진해 달라"라며 "저는 공직을 떠난 사인(私人)으로, 검찰의 칼질에 도륙된 집안의 가장으로 자기 방어와 상처 치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친문계 의원들은 일제히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조 전 장관 오랜 친분관계가 있는 김한정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이제 조국 교수를 좀 놓아주자"며 엄호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이)무슨 대역죄인도 아니고, 30년 이상 지기인 내가 아는 인간 조국은 파렴치한 근처에도 못 간다“며 ”골라 패도 정도가 있지 너무 심하다. 당이 왜 나서냐"고 송영길 지도부에 반발했다.

그는 이어 "본인은 이미 수차례나 대국민 사과했다. 가족이 기소된 내용은 본인의 방어권을 존중해줘야 한다"며 "정작 본인은 '자기를 밟고 앞으로 가라'고 말하지만, 당까지 나서서 부관참시도 아니고 밟고 또 밟아야 하겠나? 그러면 지지도가 올라가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조국 때문에 대선 망쳤다 소리할 사람이면 민주당 후보로 나서지도 말라"며 "다른 것은 다 잘했는데, 조국 때문에 민심 악화가 되었나? 이제 좀 정상으로 돌아가자"라고 했다.

정청래 의원 역시 송 대표 사과 직후 페이스북에 ‘오늘 또다시 조국을 생각합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올리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누가 뭐래도 검찰개혁의 희생양"이라며 "더 힘차게 지켜줬어야 하는데 미안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검찰개혁의 한복판에서 온 가족이 도륙 당했고 가족의 피를 펜에 찍어 ‘조국의 시간’을 썼다고 했다"면서 "조국 전 장관은 이 책을 펴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언론의 2차 가해를 충분히 짐작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펴낸 데는 필시 사연이 있을 것이다. 책을 읽어보면서 그 사연의 심연을 느껴보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검찰개혁이 독립운동 하는 것만큼이나 힘든 일이다. 검찰개혁 과정에서 조국 전 장관도 많은 피를 흘렸다"며 "조국 전 장관은 무가 뭐래도 검찰개혁의 희생양이다. 윤석열의 정치적 행보를 보면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고 조 전 장관을 옹호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을 향해 "위로를 드린다. 검찰과 언론에 당할 때 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조국의 시간'을 읽으면서 조국 장관이 느꼈을 고통의 무게를 함께 감당해 보겠다. 진실의 힘을 믿는다. 힘내세요"라고 거듭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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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조 전 장관 강성 지지층과 강성당원들 역시 송 대표의 사과에 거세게 반발했다.

당대표 기자간담회가 중계된 민주당 유튜브 채널 실시간 채팅창은 송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이들의 비난 메시지로 도배됐다. 일부 지지자들은 송 대표 핸드폰 번호를 공유하며 '문자폭탄'을 예고하기도 했다.

한 지지자는 송 대표 SNS에 "만신창이가 되고 멸문지화가 되고 물 한 모금 마시기도 힘든, 일어서기도 버거운 학자는 촛불에 의지하고 겨우겨우 버티면서 아직도 개혁의 길에 선봉에 서 있는데, 그를 보호하고 지켜내야 할 의무와 부채가 있는 작자들이 그의 신음소리까지 끊으려 발악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다른 지지자는 "(조 전 장관 자녀)표창장이 위조됐다 칩시다. 그 죄 때문에 조국은 사회적 사형을 당했다. 이것이 공정한 거냐. 지금 조국이 사과를 해야 하냐, 검찰이 사과를 해야 하냐. 정신 똑바로 차리소"라고 했고, 언성을 높였고, 또 다른 지지자는 "문 대통령님 지킬 의지가 있는지, 정말 내년 대선 걱정된다"고 개탄하기도 했다.

송 대표와 지도부를 ‘세작(細雀·간첩)’이라고 칭하며 민주당 탈당을 촉구하기도 했다. 일부 당원들은 유투브 생중계창에 ‘더이상 민주당에 희망이 없다’, ‘민심을 거르는 발언을 한 송영길 사퇴하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반면 일부당원들은 송 대표의 대국민사과를 지지하는 글도 올렸다. 그러나 극소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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