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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환율이야기]

미중 무역갈등 완화로 몸값 높아진 위안화

  • 보도 : 2019.11.11 09:14
  • 수정 : 2019.11.1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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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간 위안·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네이버 제공

중국 위안화가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되면서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위안화 환율은 지난 9월 3일 달러당 7.1783 위안으로 고점을 기록한 후 미중 무역분쟁 갈등의 톤이 약화되면서 급속도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일의 모닝스타 기준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9904 위안으로 고점 대비 2.6% 하락했다. 위안화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위안화 가치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안화는 지난 8월초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환율전쟁으로 내달렸고 달러당 7 위안대를 넘어섰다. 미중 양국간 무역갈등이 완화 분위기가 조성되자 위안화가 3개월여만에 7 위안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회귀한 결과를 가져왔다.

위안화는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 대출금리를 3년만에 3.30%에서 3.25%로 인하하면서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까지 더해져 위안화 가치가 더욱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위안화는 당분간 달러당 7 위안대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홍콩에서 300억 위안 규모의 환율 안정용 채권 발행에 나서며 위안화 방어에 나설 태세를 갖췄다. 이중 200억 위안어치의 만기는 3개월, 100억 위안어치의 만기는 1년이다.

이번에 중국이 발행하는 중앙은행증권은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일종의 단기채권으로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는 수단이다.

중앙은행증권을 홍콩에서 발행하면 현지의 위안화 유동성을 흡수해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절상을 유도할 수 있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중국의 위안화 환율 안정 제스처는 미중 무역갈등을 완화하는데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국이 의도적으로 위안화 가치 하락을 방치하고 있다면서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

미중 양국은 그동안 부과한 관세 일부를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가 위안화 가치에 반영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를 계기로 미국에 오는 12월 중순 부과 예정인 관세와 지난 9월부터 부과된 관세의 철회를 요구해왔다. 동시에 미국도 상응조치로 중국에 대미 추가관세를 철폐할 것을 주장해왔다.

위안화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1일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급등했다. 같은달 8일 기준환율은 11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7위안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갈등 완화를 계기로 위안화의 가치가 높아지겠으나 상승 속도에는 어느 정도 한계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금융시장 개방과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등 민감한 현안에서는 여전히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위안화 환율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환율 합의의 경우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과거 1985년의 일본 사례와 같은 대폭적인 절상이 아니라 위안화 가치를 소폭 높이는데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은 자국내 성장 둔화를 막기 위해 감내할 수 없는 큰 폭의 위안화 강세를 받아들이기는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 또한 수출상품의 비가격경쟁력 효과가 높아 달러 약세 전환으로 인한 무역적자 개선 효과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갈등이 누그러지면서 위안화 가치는 점차 높아질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처해 있으나 급속도로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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