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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직 공무원 합격수기]

"합격의 이유?…더 이상 갈 곳 없다는 '절박함'"

  • 보도 : 2019.04.22 10:01
  • 수정 : 2019.04.22 10:01

▲성명 : 박은지(여)
▲직급 : 관세직 9급
▲합격 : 2017년 12월
▲임용 : 2018년 9월
▲학습방법 : 온라인강의/학원특강
▲선택과목 : 행정학, 사회

1. 인사말
 
안녕하세요. 2017년도 생활안전분야 공채를 통해 관세직 9급에 합격해 현재 서울세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은지입니다. 치열하게 공부하던 것도 엊그제 같은데 감회가 새롭습니다. 보잘 것 없는 합격수기지만 관세직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2. 관세직공무원 준비 계기
 
평소 호기심이 많고 활발한 성격입니다. 그리고 대학시절부터 물류․유통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아 물류관리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습니다. 제 성격과 관심 분야를 고려해봤을 때 관세직 공무원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관세직공무원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제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 수험생활

힙격요소의 첫 번째는 '기록'입니다. 수험생활 동안 다이어리에 꾸준히 ①순공부시간 ②일일계획 ③하루의 짧은 감상을 썼습니다. 하루 순공부시간이 10시간을 넘으면 스티커를 붙여 내 자신을 칭찬해주고, 집중이 되지 않을 때는 격려하는 말을 적었습니다. 공부의 전반적인 흐름이 보이고, 부족한 부분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되어 효율적입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독려하다 보니 멘탈관리에 굉장히 효과적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스터디'입니다. 스터디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뜻이 맞는 사람끼리 모인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집에서 공부하다보니 흐트러질 염려가 있어서 캠스터디로 생활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캠스터디에는 저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시는 스터디원분들이 있었고, 침대에 눕고 싶을 때마다 열공하시는 스터디원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시험일정이 다가오며 실전감각을 익히고 싶어 매주 일요일 오전에는 모의고사 스터디에 참여했습니다. 조용한 곳에서 공부하다보니 소음에 예민해져있는 상태였는데, 스터디를 통해 소음이 있는 곳에서도 시험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간절함'입니다. 다른 어떠한 요소보다도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약 1년 간 취업준비를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원하던 기업의 면접에서 여러 번 탈락해 결국 전공을 살려 조그마한 회사에 입사했지만 여의치 않게 퇴사를 하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더 간절했습니다. 공무원 시험까지 떨어지면 더 이상 갈 곳이 없다는 절박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절박한 마음덕분에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고, 결국 합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간절함이 있으면 노력하게 되고 그 노력은 꼭 과실을 맺습니다.

2017년 10월 1일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2018년 10월 21일까지 필기공부를 했습니다. 수험기간 동안 일요일을 제외하고 평균 9시간 정도 공부한듯합니다. 아주 드물지만 컨디션이 좋았던 날은 14시간 공부한 적도 있습니다. 컨디션이 안 좋더라도 8시간은 채우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론 하루에 4시간 밖에 집중을 못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공부하려고 많이 애썼습니다.

2017년 6월에 있던 서울시 시험을 치고 한 달 정도 쉬었습니다. 쉬고 났더니 오히려 공부가 더 안됐습니다. 그 짧은 사이에 노는 습관이 몸에 뱄던 겁니다. 공부에 집중이 전혀 되지 않아 모교 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도서관에 옮긴 후에도 저녁공부가 죽기보다 하기 싫어졌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새벽에 공부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아침 5시~6시 사이에 학교 도서관에 도착해서 저녁 6시 반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공부시간이 평소보다 짧아졌기 때문에 그만큼 더 자리에 붙어 있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점심식사도 30분 내로 해치웠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아무 생각 없이 두 시간 정도 자유 시간을 보내다가 잠에 들었습니다. 그 후 차차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슬럼프가 오면 공부하는 장소를 바꾸든, 시간을 바꾸든 어떤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부전공이 국어국문학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공무원 국어 문법을 잘할 거라고 단순히 착각했습니다. 아는 개념인 것 같았지만 막상 문제를 풀어보면 감에 의지할 뿐 정말 알고 푼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히 하기 위해 쓰기로 했습니다. 기본서를 찬찬히 읽고 공책에 개념을 정리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아는 부분과 모르는 부분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어]

독해의 경우 많이 풀어봐야 실력이 는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이동기 하프를 두 세트씩 풀고 해설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시간을 재지 않고 넉넉하게 풀다가, 시험 두 달 전쯤부터 시간을 재고 풀었습니다. 시간에 쫓기는 느낌이 처음에는 버겁지만 실전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어집을 따로 사서 외우지는 않고 나오는 단어마다 외웠었는데 효율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단어장을 비교하다가 경선식 공편토를 구입했습니다. 처음에는 하루에 1day씩 진도를 빼고, 그 다음에는 2days, 그 다음에는 3days, 이렇게 점점 한 번에 보는 양을 늘려 빠르게 회독해갔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하루에 10days씩 진도를 뺐습니다. 문법의 경우 개념 자체는 이해가 가는데 실전에서 적용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손진숙 900제를 사서 매일 일정량을 정해놓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단순히 푸는 것이 아니라 틀린 부분이 있다면 기본서로 돌아가서 그 부분을 복습하고, 정리했습니다.

[국사]

가장 고전했던 부분이 국사였습니다. 봐도 봐도 모르는 내용이 계속 튀어나오고 지엽적인 문제가 너무 많아 어디를 버려야할지 감도 오지 않았습니다. 3회독을 했을 때에도 정말 모르겠어서 무작정 암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전한길 교수님이 많이 알려주시는데 두문자를 따서 외우거나, 나만의 암기식을 따서 시간 순서대로 역사를 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고려~조선왕의 순서를 외워두면 시간 배열문제가 굉장히 편해집니다. 문화사는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시험 당일까지 계속 봐야합니다. 실제로 시험 당일 아침에 본 문화재가 시험에 나와 맞췄습니다. 문화재 문제는 꼭 나오기 때문에 당일까지 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행정학]

행정학은 김만희 교수님 도움이 컸습니다. 처음 행정학에 입문할 때 다른 교수님을 선택했었으나 이해가 하나도 되지 않아 마니쌤으로 전향했습니다. 또또북이라는 미니 교재가 있는데 얇고 가벼우면서 핵심내용이 잘 정리가 되어있어 어디서든 회독하기 쉽습니다. 또또북을 계속 돌려보며 기초를 탄탄하게 한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상담을 활발히 진행하시기 때문에 궁금한 점이 있으면 온·오프라인으로 언제든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

[사회]
 
원래 행정법을 하다가 행정법이 점수가 끝까지 오르지 않아 시험을 두 달 정도 앞두고 선택과목을 사회로 바꿨습니다. 걱정도 많이 했었지만 다행히 사회가 적성에 잘 맞았습니다. 저는 암기보다 이해를 좋아했기 때문에 최영희 교수님의 스타일이 딱 맞았습니다. 외워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콕 짚어주시고 이해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이야기로 풀어내시는 능력이 정말 뛰어난 듯합니다. 특히 경제파트에 굉장히 강하십니다. 사회는 최영희 교수님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5. 면접 준비
 
10월 21일에 시험을 치르고 나서 필기를 합격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어 바로 면접 스터디에 가입했습니다. 저를 포함해 여섯 명이었고 12월에 있었던 면접까지 두 달 간 매주 1~2회 만나 면접 연습을 했습니다. 공무원 면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스티마 면접 강의를 들었고 시사상식 및 관세청 관련 이슈까지 샅샅이 공부했습니다. 마지막 2주 정도는 다른 스터디와 연계하여 모의면접 또한 준비했습니다. 면접 당시 준비했던 내용이 많이 나왔고, 열심히 연습한 보람이 있게 실전에서도 많이 떨지 않고 임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여섯 명 모두 합격해 각 세관에서 국민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있습니다.

6. 전하고 싶은 말

수험기간 동안 심적으로 자주 천 길 낭떠러지에 내몰린 기분이었습니다. 돈은 점점 떨어져가고, 합격은 공부할수록 멀어져가는 것만 같고, 이걸 포기하자니 인생의 낙오자가 되는 것 같아 더 겁이 나고…. 그럴수록 더 담담히 공부해야합니다. 어떤 기자가 운동하는 김연아 선수에게 스트레칭을 할 때 무슨 생각을 하느냐고 질문했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라고 대답했습니다. 생각이 많은 것도 좋지만 무언가를 할 때 '그냥', 기계처럼 하는 것 또한 필요합니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다보면 언젠가는 길이 열립니다. 언제나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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