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부산 웅동지구 소재 공컨테이너 장치장을 방문한 천홍욱 관세청장이 한진해운 직원(왼쪽)으로부터 컨테이너 분산배치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진해운 발(發) 물류대란 사태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태 진정을 위해 관세청 수장이 부산 물류대란 현장을 직접 찾았다는 전언입니다.
관세청은 지난 12일 천홍욱 관세청장이 부산신항 한진해운 터미널을 방문했다고 전했습니다.
관세청장의 방문은 한진해운 회생절차에 따른 관세청의 수출입 통관 및 물류 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부산세관 직원들의 총력지원을 당부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이날 천 관세청장은 한진해운 사태와 관련해 관세청이 마련한 24시간 비상 통관체제와 수출입컨테이너 신속 처리 등 수출입화물 비상통관 지원대책의 이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또 추가로 발생하는 비상상황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는데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다는 후문입니다.
특히 천 관세청장은 한진해운 터미널에서 부산신항의 물류상황을 보고받고 수출입 및 물류적체 등 업계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기도 했는데요.
관세청에 따르면 이날 해외 비정상선박들의 입항·하역 및 수출대기 화물로 인해 한진터미널의 화물 장치율은 평소 73.7%를 훌쩍 넘어선 86.1%(9월11일 오후5시 기준)로 포화상태를 보였습니다.
이에 천 관세청장은 한진터미널의 정상 운영을 위해 컨테이너 적체 해소방안을 마련해 현재 보관중이거나 앞으로 장치할 컨테이너 중 일부를 다른 장소로 분산배치하는 등 조치를 통해 터미널 공간 확보 및 신속한 화물 처리가 이루어지도록 지시했습니다.
또한 수출입화물의 신속한 통관 및 물류처리를 위해 가동중인 세관의 비상통관지원팀을 통해 수출신고 정정 및 적하목록·하선장소 변경 등 기업애로 해결에 최선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밖에도 천 관세청장은 한진해운이 입출항하는 미국 등 주요 교역국 세관당국에 우리 수출화물의 신속한 하역·통관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세청장 명의의 서한 발송, 관세관을 통한 현지 지원 등 외국항에서의 통관 및 물류 지원도 적극 추진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12일 한진해운 관련 물류지원 등을 위해 부산세관을 방문한 천홍욱 관세청장이 조훈구 부산세관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천 관세청장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 등 안보위협 증가에 따라 부산항의 컨테이너 화물검색 센터, 감시초소 등 부산항만 관세국경 감시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우범화물에 대한 통관심사 및 검사, 우범지역 입항 여행자·선원 검사, 우범선박에 대한 검색 및 수리조선소 등 취약지역 순찰 등 대테러 대응현황을 점검한 천 관세청장은 "총기류 등 테러에 악용될 우려가 있는 물품이 국내에 불법 반입되지 않도록 관세국경에서 감시 및 단속 활동을 빈틈없이 수행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