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재무인포럼 회장 인사말
최근 외부감사제도의 역할과 유효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관심은 외부감사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라는 점에서 반가운 현상이나 현행 외부감사제도가 사회적 기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가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는 회계산업 종사자, 정책당국 및 관련 학계, 언론계 등이 공동으로 심도 있는 논의와 대안 모색에 나서야 하는 배경입니다.
이런 점에서 외부감사시장의 현황과 문제점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시장경제의 건전하고 지속적 성장을 위한 외부감사제도의 유효성 제고와 외부감사의 실질적 독립성 확보 방안 등을 토론하는 오늘 자리는 의미 깊고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잘 아시는 대로 회계는 기업 실체의 재무상황과 경영성과 등에 대한 신뢰성 있는 재무정보를 적시에 제공해 외부 이해관계자들이 합리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제입니다. 이해관계자들의 합리적 의사결정은 희소 자원의 적정 배분으로 이어져 경제의 지속적 성장과 안정의 기초가 됩니다.
문제는 바로 어떻게 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하느냐입니다. 신뢰 받지 못하는 회계정보는 존재 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회계정보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외부감사이고, 이 점이 외부감사를 공공재(public goods)라 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외부감사의 생명은 독립성입니다. 우리나라의 감사 환경, 제도, 관행 등 제반 측면에서 외부감사의 독립성이 실질적으로 구현되고 있는가? 이에 대해 긍정적 답변을 하기 어려운 점들이 많다는 것이 다수의 지적입니다.
이는 외부감사시장의 부분적 시장 실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여러 가지 배경과 이유가 존재한다고 봅니다. 오늘 토론회가 이런 사항들이 충분히 논의되어 외부감사의 실질적 독립성을 제고하고 외부감사가 명실상부한 공공재로 자리잡는 단초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소중한 토론의 장을 마련해 주신 조세일보와 김기식 의원님, 후원해 주신 한국공인회계사회와 회계법인 모두 감사 드립니다. 아울러 발제를 맡아주신 권수영 교수님과 토론 패널 여러분께 감사 드리며 이만 인사말에 갈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