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차단제 구매시 똑똑한 소비자들이 눈 여겨 살펴보는 숫자와 기호가 있다.
제품 뒷면에 표시된 PA(자외선A차단등급 Protection grade of UVA)와 SPF(자외선차단지수, Sun Protection Factor)로, 각각 자외선 A·B를 차단해주는 정도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자외선차단지수(SPF)는 20∼50 이상으로 표시되며, 지수가 높을수록 자외선 B 차단 효과가 크다.
자외선A차단등급(PA)는 ＋, ＋＋, ＋＋＋ 등 3개 등급으로 나뉘며, ＋ 표시가 많을수록 자외선 A 차단 기능이 뛰어나다.
하지만 자외선차단제 구매시 살펴봐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수치가 있다. 소비자들에게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COLIPA Ratio'가 그 주인공이다.
'COLIPA Ratio'란 자외선B차단지수(SPF)에서 자외선A차단지수(PA)를 나눈 값으로, 썬크림 제품이 자외선 A와 B를 균등하게 차단해주는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EU 권고안에 따르면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A 및 B의 차단지수가 비슷한 썬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차단제의 COLIPA Ratio가 1에 가까울수록 자외선 A와 B를 균등하게 차단시키는 제품으로 평가되며, EU 권고안에 따르면 COLIPA Ratio 3 이하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COLIPA Ratio가 3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자외선 B를 차단하는 정도에 비해 자외선 A를 차단하는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피부노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단법인 소비자시민모임이 20일 발표한 'K-컨슈머리포트 썬크림 비교정보'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34개 제품 대부분 COLIPA Ratio 3 이하로 소비자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했다.
다만 록시땅의 '브라이트닝 쉴드 앤 썬스크린'과 클라란스의 'UV＋ HP 데이 스크린 하이 프로텍션'의 경우 COLIPA Ratio 수치가 각각 5와 6.7로 나타나, EU 권고안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컨슈머리포트를 통해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제품을 고를 때 SPF와 PA가 모두 표시된 제품을 선택하되, COLIPA Ratio 3 이하인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