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에 내재가치나 펀더멘털은 거의 없으며 거래자들은 모멘텀이라는 호황된 꿈을 이용하는 것뿐이라는 혹평이 나왔다.
스타킬러 캐피털(Starkiller Capital)의 레이 드로겐(Leigh Drogen), 코리 호프(Corey Hoffstein), 케빈 오트(Kevin Otte)는 11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며 “가상화폐는 일반적으로 합의된 일련의 변수를 사용해 자산을 평가하는 시장 참여자의 추적 기록이 없다는 점에서 본질적 가치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모멘텀이라는 ‘뜨거운 공’에 편승하고 있을 뿐이며 펀더멘털이 없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거래자들은 모멘텀을 생성하기 위해 일련의 서사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내재적 가치가 없는 상황에서 시장을 굴러가게 만들기 위해 이러저러한 얘기(서사)를 소설처럼 써 내려간다는 것이다.
연구보고서는 가상화폐 투자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설명하기 위한 가격 대비 판매비율 또는 가격 대비 수익비율과 같은 기본적인 지표조차 없다며 시장의 궤적을 추적할 수 있는 펀더멘털이 없으므로 가격을 움직이기 위해 자산 자체에 대한 소설을 만드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 업계의 대량 사기 및 시장조작(시세 조정)과 함께 가상화폐 거래자들이 ‘매우 온라인 지향적’이며 특정 시장 내러티브(서사)의 발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덤을 이용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도지코인에 대해 이러저러한 말을 늘어놓으면 밈코인의 가격이 급등하고 마크 저커버그가 회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변경한 후 메타버스는 물론 관련 코인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급증하는 것과 같다.
논문은 “우리는 시장참여자들이 가상화폐에 없는 내재가치를 대신하기 위해 돈의 뜨거운 공을 앞세우면서 모멘텀 효과가 저절로 실현된다고 믿는다”라고 밝히고 있으며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는 “가상화폐의 가치가 과대광고와 만연한 추측에 좌우되기 때문에 폰지 사기”라고 비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