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복당 모양 갖춰줘... 당에 힘 보탤 것"
"'안철수 신당'으로 간 것이 내 인생 최대 실수"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0월 19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자서전 출판기념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7일 "민주당에 힘을 보태자는 생각"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복당 신청'을 완료한 후 중앙당 당원 자격심사위원회의 자격심사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지 6년 만이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2024년 총선에서 다시 목표 출마를 꿈꾸시냐'는 진행자에게 "아직 현역에 돌아가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면서도 "정치는 생물"이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 전 원장은 "아직 총선이 1년 6개월 남았다. 많이 남았다. 세상이 몇 번 바뀌냐"며 "안 한다고 미리 해버리면 레임덕이 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얼마 전에 이재명 대표도 만났고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면서 조정식 사무총장 등이 복당했으면 좋겠다며 그런 요건을 갖춰줬다. 제 의사도 있었다"며 "당에서 제 입장을 잘 생각해서 복당을 요구했기 때문에 제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청하니까 당헌·당규에 따라, 탈당했던 전남도당, 목포시당(목포지역위원회)의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신정훈 전남도당위원장과 김원희 목포시당 위원장에게 (16일까지 박 전 원장의 복당 신청에 대한 의견 회신을) 물으니 거기에서 언론에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남아 있는 후속 절차와 관련해 "복당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친다"며 "제가 '거물'이니까 당무위원회까지 거쳐야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0월 29일 제주벤처마루에서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원 연수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창당했고 혼이 박힌 (민주당에) 제가 있어야 하는데, 귀신에 씌어서 '안철수 신당(국민의당)'으로 간 것이 내 인생이나 정치의 가장 큰 실수였다.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정도로 후회하느냐'는 진행자에게 "그렇다. 잘못했다. 성적은 좋았지만, 성적 좋다고 뛰어다니면 되겠느냐"며 "결과적으로 보면 누구를 비난하기 전에 제 실수였고 제 잘못이었기 때문에 반성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