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사상 첫 감소…기타대출 ‘역대 최대폭’ 감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2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의하면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 등 계절적 감소 요인에도 대기업대출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9월중 은행 기업대출은 9조4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8조7000억원 대비 증가규모가 확대됐고 9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직전 최대치는 2021년 9월 7조7000억원 증가다.
대기업대출은 4조7000억원 늘었다. 회사채 시장 위축에 따른 기업의 대출 활용 지속 등으로 큰 폭 증가했다. 9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9년 6월)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전 최대치는 2011년 9월 3조1000억원 증가다.
개인사업자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은 4조7000억원 늘었다.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및 운전자금 수요가 이어지며 상당폭 증가했다.
9월중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1조2000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가 축소되고 기타대출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전월대비 감소 전환됐다. 9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4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이전 최소치는 2011년 9월 5000억원 증가다.
주택담보대출은 9000억원 늘었다. 주택거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집단 및 전세자금 대출 취급이 다소 줄어들면서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9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4년 1월) 이후 증가폭이 두 번째로 작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전 최소치는 2007년 9월 5000억원 증가다.
기타대출은 2조1000억원 줄었다. 대출금리 상승, 대출규제(차주단위 DSR 3단계) 지속 등에 영향을 받아 신용대출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9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4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 감소했다. 직전 최소치는 2012년 9월 7000억원 감소다.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이 둔화되고 있으나 디레버리징(부채축소) 국면으로의 완전전환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