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출석 요구'에 민주 "서면조사 불응해 소환한다고?... 옹색한 변명"

박성준 대변인 "3건 중 2건 이미 보내... 명백한 야당탄압이자 정치보복"

검찰 "서면질의서 보냈지만 답변 없었다"

이재명 "엉뚱한 것 가지고 꼬투리 잡아"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재명 대표가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기 전 서면조사 요청을 받았지만 불응했다는 검찰의 주장에 대해 "옹색한 변명"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이 대표의 검찰 소환을 두고 검찰 측과 이 대표 측이 정면으로 맞붙는 모양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출입기자단에 입장문을 통해 "검찰이 소환 조사를 하겠다고 한 사건은 3건이다. 이중 2건은 이미 서면 조사에 응했고 나머지 1건은 준비 중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8월 19일 이 대표 측에 서면질의서를 송부하면서 같은 달 26일까지 회신을 요청했으나 기한까지 회신되지 않았고 답변도 없어 9월 6일 출석하도록 31일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8월 26일 경기남부청에서 송치한 수원지검 성남지청의 공직선거법위반 사건과 일괄조사 하기 위해 출석을 요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박 대변인은 "이 대표는 백현동 국토부 협박 발언과 관련해, 경기남부청에 피의자 진술을 제출했다"며 "그러나 남부청은 확인서를 제출한 주요 참고인을 조사도 않고 기소의견으로 송치했고, 검찰 역시 두 참고인 조사도 안한 상태에서 이 대표에 대한 공개소환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 이 대표는 대장동 공공개발사업을 당시 새누리당 성남시 의원들이 당론으로 막았다는 발언과 관련하여, 수원지검의 요구에 피의자 진술 및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직원에 대한 발언과 관련한 서울중앙지검의 진술서 제출요청에 전당대회에 임박해서 급하게 보내온 요청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게 준비하고 검찰과 협의 중이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런데도 검찰은 이를 무시하고 출석 요구서를 정기국회 첫날에 보냈다"며 "이는 되든 말든 일단 기소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의심된다. 명백한 야당탄압이자 정치보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주 오랜 시간을 검찰과 경찰을 총동원해서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했다"며 "이렇게 먼지털이하듯이 털다가 안 되니까 엉뚱한 것 가지고 꼬투리 잡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