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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검찰, 추석 밥상에 김건희 아닌 이재명 올리려... 정치적 의도 뻔히 보여"

  • 보도 : 2022.09.02 11:32
  • 수정 : 2022.09.02 11:32

김남국,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추석 앞두고 김건희·이준석 사태 국면 전환용"

"예견된 '정치보복 수사'... 6일 날짜 못 박아"

이재명 측 "검찰 출석, 정해진 것 없다... 50대50인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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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검찰이 허위사실 공표로 인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소환한 것과 관련, "추석 밥상에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추석 전에 야당 대표를 포토라인에 세워서 국면 전환을 시도하겠다는 것이 뻔히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정치적 의도가 뻔히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게 오는 6일 오전 10시까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라는 내용의 요구서를 전달했다. 이 대표가 소환된 사건은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내용(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사건이다. 지난달 26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해당 사건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다.

김 의원은 "이는 예견됐던 정치보복 수사"라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 (윤 대통령의) '가을에 찬 바람 불면 칼바람이 불 거다. 그러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 올라갈 거니까 걱정하지 마라'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는 이야기가 여의도에 파다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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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 캡처.
 
그는 '선거법 공소시효가 9월 9일까지이기 때문에 결론 내리기 전 당사자에 소명 기회를 주기 위해 부르는 거다. 일반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다'라는 검찰의 설명에 대해서는 "야당 대표가 취임한 지 사흘밖에 안 됐고 전날은 정기국회 첫날"이라며 "여야가 협치해서 민생을 챙겨야 할 시기에 6일 날 못 박아서 이렇게 출석하라는 것은 굉장히 이상한, 그 자체로 특이한 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야당 의원에게만, 야당 대표에게만 수사가 이렇게 가혹하고 여당 의원들에 대해서는 일체 소환조사 조차 없다"며 "그러니까 편파 수사고 정치보복 수사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폭락하는 상황에서 김건희 여사의 새로운 의혹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며 "용산 인테리어, 공사 지인 수의계약 의혹, 허위 경력을 통한 사기, 고가의 쥬얼리 무상 대여 등 줄줄이 사탕으로 문제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 내홍이 끝나지 않고 있어 국민적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리고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 전 대표와 김 여사의 늪을 탈출하기 위한 국면 전환용, 정치보복 수사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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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에게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대장동 의혹 관련으로 수사를 받다가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모른다 한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는 문자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김 의원은 '떳떳하면 출석해서 소명하면 될 일이다. 국민들은 다 가서 하는 것을 왜 이재명 대표는 의도가 있다고 프레임을 씌우나'라는 여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그대로 돌려드리고 싶다. 패스트 트랙 수사와 관련해 출석하라는 검찰의 요구에 아예 출석도 안 하고 나경원 원내대표만 버티다가 마지막에 나가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하면서 사실은 수사기관에 협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검찰 출석 여부와 관련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하거나 결론을 내린 바는 없다"면서도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조사에 필요한 것을 서면으로 충분하게 답변하는 게 좋지 않을까 본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檢소환 대응' 주변 불출석 기류 속 고심

한편, 이 대표는 오는 6일까지 남은 며칠간 검찰 출석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애초 이 대표는 전날 출석 통보 사실을 보고받은 직후 측근과의 통화에서 "검찰에 출석해 다 이야기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떳떳하게 무혐의를 주장하는 모습으로 검찰발 사법 리스크를 정면 돌파함으로써 정국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측근들은 적극적으로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을 만류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취임과 정기국회 시작 시기에 맞춰 검찰이 사실상 '표적·보복수사'로 야당 탄압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그 의도에 말려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순간 정국의 포커스가 순식간에 이 대표에게 쏠리면서 사법 리스크가 부각, 당의 부담이 더 커진다는 우려와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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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운데)가 2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돌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 역시 검찰 출석 여부와 관련한 언급을 삼가면서 최대한 이 문제가 이슈화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이 대표는 2일 광주 민주 5·18 민주묘지 참배 후 '검찰의 소환조사와 관련한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참배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도 "(이 대표가 검찰 소환과 관련한 질문은) 받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친명계 의원 등 측근들의 만류에도 정작 이 대표 자신은 검찰 출석하는 시나리오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 "(출석 여부는) 정확히 50 대 50"이라고 강조했다. 중요한 고비에서 선명한 기조와 정면 대응으로 돌파에 나섰던 이 대표의 특성상 검찰에 출석할 공산도 작지 않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는 부인 김혜경씨가 지난달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과 마찬가지로 이 대표 역시 다수의 예상과 반대로 허를 찌르는 행보를 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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