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현 국민의힘 전국위원장 직무대행이 당헌·당규 개정안 의결을 위해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6차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요건인 '비상상황'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당헌 개정안을 전국위원회에 제출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윤두현 상임전국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6차 상임전국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작성된 개정안의 핵심은 "당 대표가 '궐위'되거나 '최고위원회의의 기능이 상실'되는 등 당에 '비상상황'이 발생한 경우, 안정적인 당 운영과 비상상황의 해소를 위하여 비대위를 둘 수 있다"는 당헌 제96조 제1항에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 사퇴'로 명시하는 내용이다. 이 경우 반드시 비대위를 가동해야 한다는 '강행규정'도 담겼다.
또 기존 규정에는 '비대위 출범 시 최고위가 해산된다'고만 돼 있었지만, '비대위 구성 완료 시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지위와 권한이 상실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비대위원 15인 중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당연직'으로 두는 규정도 신설했다. 비상대책위원장의 사고나 궐위 시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승계순서를 원내대표, 최다선 의원으로 규정하되, 최다선 의원이 여러 명일 경우 연장자순으로 정하기로 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상임전국위 직후 기자들에게 "충분한 당헌개정안을 설명드렸고 개정안에 대해서 질의와 응답이 있었다.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는 분이 없어서 박수로 추인했다. 전국위의장 직무대행께서 혹시 반대되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는지 한 번 더 확인했는데 없어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상임전국위에는 재적 위원 55명 중 36명이 참석했고 의결에 참여한 32명이 모두 찬성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작성된 당헌 개정안은 오는 5일 '제4차 전국위원회' 의결에 부친다. 이후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임명을 위한 '제7차 상임전국위'와 '제5차 전국위' 의결까지 거치면 8일 중 비대위 출범이 완료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