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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022년 상반기 경영실적]

④ '빚투' 줄었는데 신용융자 이자수익↑...'폭리' 지적도

  • 보도 : 2022.08.25 06:00
  • 수정 : 2022.08.25 06:00

10곳서 7436억원...삼성·키움·미래에셋 순
금리상승에 신용융자 이자율 10% 돌파
“증권사, 과도한 ‘돈 장사’...관리감독 필요”

조세일보
올해 상반기 개인투자자의 ‘빚투(빚내서 투자)’는 줄었지만 증권사들의 이자수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키움, 미래에셋, NH투자증권은 1000억원대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을 올렸다.

25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의 올해 상반기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은 743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7219억원)보다 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증권사 28곳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은 8524억원에서 8619억원으로 1.1% 늘었다. 2019년(3904억원)과 2020년(3640억원) 상반기보다는 2배 이상 많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1392억원), 키움증권(1225억원), 미래에셋증권(1157억원), NH투자증권(1049억원), 한국투자증권(859억원) 순으로 이자수익이 많았다.

개인 리테일 비중이 큰 키움증권은 이자수익이 1년새 33.9% 증가했다. 2분기 신용공여잔고는 3조4000억원 규모이며 시장점유율은 13% 수준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자기자본이 작년 1분기 2조7000억원에서 현재 3조9000억원으로 증가한 영향에 따라 신용거래 이자수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증시 부진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빚투 잔고는 감소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해 9월 13일(25조6540억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달 22일 기준 19조5313억원으로 낮아졌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 예탁금도 54조8323억원으로 지난해 5월 3일(77조9018억원)보다 약 23조원 줄었다.

하반기 영업환경도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레버리지 수요가 축소돼 리테일 신용이자수익이 전년 대비 줄어들 것”이라며 “다만 시장 반등 시 추가적인 이자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봤다.
조세일보
증시 부진에도 증권사의 이자수익이 늘어난 것은 금리상승에 따라 신용융자 이자율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체 증권사 중 신용융자 이자율이 가장 높은 곳은 유안타증권으로 10.3%(151~180일 기준)에 달했다.

이자수익 1위를 유지한 삼성증권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4.9~9.8% 수준이다. 61~90일(9.4%)과 91일 이상(9.8%) 이자율이 10대 증권사 중 가장 높았다. 키움증권의 경우 7.5~9.5%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61~90일을 제외한 모든 기간에서 가장 높았다.

이밖에도 신한금융투자(9.5%), 한국투자증권(9%), KB증권(9%) 등이 최대 9%대 이자를 적용하고 있다.

반면 투자자들이 주식매매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긴 예탁금에 대한 이자율은 0%대에 불과해 증권사들이 '돈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예탁금 이용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지난 5월 인상한 토스증권(1%)이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대표는 “예상되는 손실범위 내에서 금리를 정해야 하는데 신용융자거래 이자율은 지나치게 높게 설정돼 있다. 증권사들은 평균적인 은행 예대마진 범위를 벗어나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증권사들이 적정 수준의 마진을 취하도록 금융당국이 관리 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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